사람&사랑/참좋은이웃

어릴 적 친구들...

truehjh 2011. 10. 24. 17:56

어릴 적 친구들...


일년에 한두 번 만나기가 어렵던 친구들을 며칠 전에 만났다.

미국에서 난숙이가 나와야 혜경, 혜숙, 나 이렇게 4인방이 충족되지만

이번에는 난숙이 없이 그냥 우리끼리라도 만나자고 한 약속이었다.

우리는 같은 중고등학교를 나와 다 다른 대학을 갔지만...

격변의 소녀시절, 대학시절, 그리고 청장년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들이다.


그 중에 혜숙이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처음으로 사귄 단짝 친구였다.

그녀는 우리반 1번이었고 2번과 함께 첫 번째 주번이었다.

나는 체육시간에 주번과 함께 교실에 남아 있으면서 그녀와 친해졌다.

중학교 생활의 첫 일주일 간에 처음 알게 된 그 아이와 44년 동안 지속된 우정^^...

조그맣고 귀여운 그녀는 중고등학교 6년간 쭈욱 자기반의 1번이나 2번을 하면서

성적까지 언제나 1등이나 2등이었기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우리는 다시 13살 소녀가 되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떠들었다.

남편과 아이들의 이야기보다 더 즐겁고 생생한...

어린 시절의 친구들, 선생님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끝이 없다.


오늘은 새삼스럽게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가 하고 싶다.

우리는 모두 앞번호였는데... 그렇게 조그만 아이들이...

또 그렇게 무거운 나의 책가방을 들고 다녔었으니...

요즘 아이들이나 부모님이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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