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우리나라

1108(1) 엄마와 함께 하는 여행 - 동해 바다로

truehjh 2011. 8. 14. 17:17

 

올 여름에는 해외로 의료선교를 나가지 않은 덕분에 가족여행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8월 오빠의 60회 생일과 맞물려 가족해외여행 등등을 이야기해 오다가

결국은 2박3일의 국내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일본에서 돌아온 큰조카 요섭이가 지혜와 함께 아빠의 생일파티를 열어드린 날...

주영이가 준비한 롤링페이퍼에 가족들의 축하메시지를 적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전달했다. 

 

 

제일 먼저 60회 생일을 맞은 오빠를 선두로 하여

앞으로 우리도 줄줄이 60년 생일기념일을 맞게 될 것이다.

회갑을 맞는 세대가 부모님 세대가 아닌 우리의 세대라는 사실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우리 형제자매에게도 눈물겨운 어린 시절이 있었다.

삶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았던 지난 세월을 살아온 우리 모두가

지금 건강하게 각자의 삶에 안착해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음날... 팔순이 넘으신 노모와 함께 동해안으로 떠났다.

 

 

 

요섭이가 운전하는 차에는 엄마와 오빠와 큰올케가 타고

정열이가 운전하는 차에는 작은올케와 주영이와 내가 탔다.

번잡할 것 같은 고속도로를 피하여 철원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떠났다.

적당한 구름... 적당한 바람... 운전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한탄강, 고석정, 노동당사 등을 지나면서 아버지와의 추억을 기억해 내는 동생의 말 한마디...

‘우리 형제들은 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지 못할까’

 

 

남동생의 식구들과 다니면 먹거리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약식 피자, 삶은 달걀, 찐 옥수수가 준비되었고...

가다가 길가에서 팔고 있는 옥수수가 보이면 또 살테니까...

옥수수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우리 식구들... ㅋ... ㅋ...

 

 

 

 

설악산을 향해서 가는 작은 길들은 사람들의 흔적이 드물다.

작은 휴게소들마저도 문을 닫았고 주유소도 찾기 힘들다.

휴가객들은 모두 고속도로 같은 큰길로 가나보다.

 

미시령 옛길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순두부집과 황태구이집들을 지나가다가

차들이 많이 서 있는 음식집 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다.

맛이 특별하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로 맛있게 먹고 시원한 고갯바람을 쐬며 담소를 나누다가 숙소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