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엄마가 지키려는 인간의 존엄

truehjh 2014. 7. 21. 22:44

 

화장실을 들락거리시며 숨이 차다고 하시는 엄마에게 난 또 언성을 높였습니다.

패드를 사용해서 화장실 다니는 위험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엄마는 패드착용을 무지하게 싫어하시지만

간병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편리하고 안심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엄마가 심하게 아프실 때마다 나와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바로 패드 문제입니다.

속옷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은 집착과 절대로 패드를 사용하지 않으시려는 집착이 서로 상충합니다.

 

조금 전에도 위생을 위해 그리고 세탁문제로 인해 패드 사용을 반 강요해 보았으나

당사자가 싫다고 하시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화장실을 자주 드나드시는 행동과 관련이 깊은 엄마의 고집은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안간힘이지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투쟁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