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엄마와의시간여행

엄마... 엄마... 엄마...

truehjh 2015. 2. 3. 20:20

 

28일 응급실로 들어가 입원하신 엄마는

상태가 점점 나빠져 30일 오전에 중환자실로 들어가셨습니다.

중환자실은 1일 2회의 면회시간만 허락됩니다.

그래서 그곳에 누워계시는 엄마를 하루 두 번 밖에 뵐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 고통스러워하시는 엄마를 볼 때마다

엄마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귀에 대고 수없이 말했습니다.

‘엄마... 사랑해... 엄마... 감사해... 엄마... 고마워...’

육체의 시스템이 모두 제 기능을 잃어가는 가운데서도

엄마가 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믿으며 반복해서 말했습니다.

때로는 알아들으시는 듯... 때로는 고통 때문에 듣지 못하시는 듯...

 

그리고...

2015년 2월 1일 오후 4시 19분...

엄마는 마지막 숨을 쉬셨습니다.

엄마를 떠나보내는 그 자리에서 우리 모두 눈물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의사의 사망선고를 듣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끝까지... 불평 없이... 엄마를 모셔준 작은 올케의 손을 붙잡고 한참 울었습니다.

고맙다는 인사의 말을 하면서 나도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날 밤 빈소에서 주사랑교회 성도님들과 함께 위로예배를 드리고,

어제 오후 도봉제일교회 주관으로 입관예배를 드리고,

오늘 아침 주사랑교회 주관으로 발인예배를 드리고,

해방교회묘지에서 해방교회 주관으로 하관예배를 드렸습니다.

엄마의 육체는 꽃잎들과 함께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많은 추억과 사랑을 남겨두고 하늘나라로 가신 엄마...

사랑해요... 감사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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