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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10) - [스크랩] 만병통치약 아니다

truehjh 2015. 12. 23. 21:34

 

관절, 척추질환에 좋다는 ‘수영’... "만병통치약" 아니다.

 

- 질환에 따라 영법 달리해야... 50분에 10분 쉬고, 지상에서도 스트레칭

- 오십견 환자에겐 ‘수영’ 득이지만, 어깨충돌증후군 환자에겐 독이 될 수 있어!

- 디스크, 수영으로 건강 찾을 수 있지만 발병부위 자주 움직이는 수영법은 피해야

 

관절이나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재활을 위해 권장되는 운동이 수영이다 수영은 물속의 부력으로 인해 체중 부담을 줄여줘 재활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질환과 영법에 따라 수영이 독이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질환에 따른 알맞은 수영법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

오십견 환자 아파도, 하라! 수영을 하면 어깨가 넓어진다는 속설도 있듯 어깨를 사용하는 동작이 주된 수영과 어깨건강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오십견 환자의 경우에는 수영은 치료 요법이 될 정도로 필수적이다.

 

오십견의 정식명칭은 “동결견”으로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겨 붓고 아프다가 점점 굳는 질환을 말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움직임이 제한되고, 결국 사소한 움직임에도 어깨 관절이 찢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 손을 들어 올리는 것 조차 어려워 질 수 있다. 이러한 어깨가 굳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아프더라도 참고 어깨를 지속적으로 움직여 주는 것이 예방법이자 치료법이 된다.

 

실제로 오십견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오십견 수면요법의 경우에도 환자를 일정 시간 재운 상태에서 유착방지제를 섞은 생리 식염수를 굳어진 어깨관절 부위에 주입하여 어깨 관절을 수동적으로 풀어준다.

 

수영 중에서도 어깨를 꾸준히 돌려주는 자유형이 어깨가 굳는 것을 방지하고 어깨근육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수영은 오십견 환자의 근력강화는 물론, 어깨의 유연성을 기르고 뭉친 어깨를 풀어주기 때문에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통증이 나타나더라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간다면, 오십견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어깨충돌증후군 수영 하지 마라, 어깨통증 느껴지면 병원 찾는 것이 우선!

반면 같은 어깨질환이지만 수영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질환이 있으니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관절인 견봉과 어깨 힘줄의 사이가 좁아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어깨의 무리한 사용이나 배드민턴, 골프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활동이 발병원이 된다. 어깨의 움직임이 원동력이 되는 수영활동으로 인한 발병 역시 사례도 적지 않다.

 

김창우 정동병원장은 “오십견과 달리 어깨충돌증후군의 환자가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영은 금물”이라며 “초기의 어깨충돌증후군은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 가능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경우에는 관절 내에 염증을 줄여주는 국소 주사요법으로 치료해야 하므로 질환이 의심된다면, 무엇보다 움직임을 최소화 한 후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 목디스크환자 자유형 대신 평영을, 허리디스크환자라면 평영대신 자유형을!

국민질환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디스크’는 발병률도 높고, 대다수가 익히 들어 잘 알고 있는 질환이다.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서 움직임과 충격 완화를 돕는 디스크가 노화나 충격 등을 이유로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디스크가 탈출되는 부위에 따라 명칭도 달라진다.

 

가장 많이 알려진 디스크는 바로 ‘목디스크’와 ‘허리디스크’. 수영은 이러한 디스크 환자들에게 근력을 강화시켜줘 좋은 운동으로 추천되고 있는 운동이지만, 전문의들은 디스크 병변 부위를 과도하게 움직이면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영을 배울 때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목 쪽 척추인 경추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근이나 척수를 누르는 목 디스크의 경우에는 자유형은 피해야 한다. 고개를 양쪽으로 돌리며 호흡하는 동작이 반복되며 목에 무리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목의 움직임이 최소화된 평영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면 허리 쪽 척추인 요추에 이상이 생긴 허리디스크라면 평영이 독이 될 수 있다. 반복적으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이 허리에 무리를 더해 허리 통증과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와 정반대로 허리 사용이 적은 자유형이 근력강화와 함께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대부분의 수영장에서는 50분에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취한다. 수영은 물의 저항으로 에너지 소모가 많을 뿐만 아니라 몸 전체를 사용하게 되는 전신운동으로 장시간 운동 할 시 몸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백진우 정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원장은 “연령이 높거나,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에는 물 속에서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역동적인 동작의 수영법보단 배영이나 아쿠아로빅, 수중댄스 등의 가벼운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들려준다.

 

또한 더 건강하게 수영을 즐기기 위해서는 쉬는 시간이나, 수영 후 지상에서도 스트레칭을 해 줘야 한다고 말한다. 물속에서는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갑자기 지상으로 나농 경우 관절 삠 등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출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