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태국(2016)

[2016 태국의료선교여행] 준비 마무리

truehjh 2016. 8. 10. 10:03


그제... 약품 정리 다 하고... 어제... 그 무더운 날 아침부터 오후 내내 약품팩을 만들었다. 필요한 약품들은 다 구입해 놓은 상태라 그것들을 개인 짐으로 분류하여 개별 포장해 놓을 일이 남았었다. 오로지 나의 일이다. 약들을 골고루 분배해서 20개의 봉투에 각각 나누어 담았다. 약삽도 깨끗이 씻어서 말려 놓았으니, 내일은 손톱깍기 등의 선물들과 함께 포장하도록 교회 선교팀 창고에 미리 가져다 놓아야겠다.

 

지난 금요일 마지막 기도회를 마치고 공동의 짐을 거의 다 싸놓은 상태다. 이전보다 공동의 짐의 양이 훨씬 작아져서 남자스텝들의 고민거리가 해결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 팀원 중의 한 사람이 스프레이형태의 약들을 가지고 갈 수 있는지 공항직원에게 전화해서 알아보고 몸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화물짐에 가져가는 것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150ml짜리 액체 머릿니약도 운반 가능하다고 하니 별 문제가 없다.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고 공항 직원에게 전화해서 문의하니 금방 답이 나와서 안심하고 결정했다. 작은 일이라도 협력하면 쉽게 해결된다는 기쁨을 얻었다.

 

* 약품준비 : 치료약품의 예측량을 의사선생님께 받아 구입할 약품 리스트를 작성해서 미리 보내 준비해 놓았다.

 

* 휴대용 약포장기 구입 : 중국 서안을 여행하고 있는 동안 이동용 약포장기에 대한 의논을 카톡으로 주고받았다. 지난 번 김포의료선교에 갔을 때 제기되었던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았는데... 부피와 무게 때문에 걱정하는 스텝들의 마음이 이해되기는 하나 갈등이 생긴다. 고장 난 것도 아닌데 단지 그 이유로 작은 걸로 다시 구입해야 하나... 현재 있는 약포장기가 약국업무를 보는 입장에서는 별 지장이 없지만 태국으로 가져가는데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니까 운반이나 이동 측면에서 결정하여야 할 것 같아서 상황에 맞게 준비해주시는 대로 사용하겠다고 답변을 보냈다.

 

* 통역문제 해결 : 태국은 비교적 의료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지만 빈부의 격차가 심해 돈이 있어야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지본주의 하에서의 현상은 어느 나라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현지에서 진료를 하고 투약을 할 때 조심해야 할 문제들을 의논하고 싶어 임원회의에 참석했었다. 선교사님의 조언대로 의료봉사 시에 현지인 간호사들의 도움을 받기로 의논이 마무리되었기 때문에 복약지도는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 복용법 용지 : 중국여행을 떠나기 전에 태국어를 아는 형제에게 세 가지의 복용법 번역을 부탁해 놓았다. 그 외의 투약법은 현지에서 해결하면 된다. 이번 태국의료선교를 위해 귀한 달란트를 내어 주는 팀원이 있어서 든든하다.

- Take 1 pack ( ) times a day (after meals, before bed, in the morning).

- Apply this ointment on your wound ( ) times a day.

- Instill 2 drops in each eye ( ) times a day.


* 약품 리스트 작성 : 약의 성분과 브랜드네임을 영어로 작성하여 약품 리스트를 만들었다.

 

* 약품 팩 : 따로따로 봉투 만들어 개인별 번호와 이름을 적어놓았다. 약품마다 유효기간 확인했으니 이제 분배만 하면 된다.

  

* 선교팀 카톡방에 모기기피제와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은 공동구매를 했으니 따로 준비할 필요 없고 개인이 상시 복용하는 약은 꼭 챙기라는 문자를 올렸다.    

 

* 이상하게도 해외의료선교를 떠날 때마다 걱정과 근심이 늘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책임감이 무거웠던 지난 선교여행 때마다의 걱정들 보다 나 개인의 상황에 대한 걱정이 발목을 잡고 나를 괴롭힌다. 누구에겐가 민폐를 끼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이다. 긍정마인드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현실은 걱정이 더 앞선다. 언제나 수많은 걱정을 하곤 했지만 아무 탈 없이 의료선교가 진행되었듯이 이번에도 돌아오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손길에 맡기는 수밖에 없음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