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참좋은이웃

농민 백남기

truehjh 2016. 9. 25. 20:09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의 모범을 보여준 또 한분의 좋은 이웃이 세상을 떠났다. 백남기 선생님이다.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직사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오늘 사망했다. 성숙하지 못한 국가의 공권력이 앗아가 버린 아름다운 사람의 생명이다.

 

대부분의 매체에서 백남기 농민이라고 칭하는 그는 1980년 서울의봄 당시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수감 생활을 했다. 가석방 뒤 귀향해 가톨릭농민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기존의 생존권 투쟁 대신 평화-생명-공동체운동을 이끌었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의 선구자였던 그는 농민으로의 삶을 선택했지만 딸의 이름을 백민주화라고 지을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았다고 한다. 또 다른 자녀의 이름은 백두산, 백도라지다. 아들, 딸의 이름만 보아도 그의 삶의 여정을 짐작하고도 남을만 하다.

 

백남기 농민은 대의에 사는 꼿꼿한 모습, 엄격하리만큼 자기 절제가 강한 수도자적 모습을 보여주며 치열한 삶을 살다가 결국은 시대의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떠났다. 역사를 향한 마지막 절규를 남기고 가는 그의 삶에 경의를 표하며 영면의 안식을 빈다.


 참좋은이웃 농민 백남기

· 1947. 8. 24.(음) 전남 보성군 웅치면 출생

· 1963. 2. 광주서중학교 졸업

· 1968. 2. 광주고등학교 17회 졸업

· 1968. 3. 중앙대학교 행정학과 68학번 입학

· 중앙대학교 법대 학생회장

· (군복무)

· 1971. 10. 위수령시 시위혐의로 1차 제적

· 1973. 10. 15 교내에서 유신 철폐 시위 주도

· 1974~75년까지 수배중 명동성당에 피신

· 1975. 전국대학생연맹 가입 및 2차 제적

· 갈멜 수녀원 잡부 1년

· 일흥농원 포도원 1년

· 갈멜 수도원 수도사 3년

· 1980. 3. 복교

· 1980년 어용 학도호국단을 철폐하고 재건 총학생회 1기 부회장 역임

· 1980. 5. 8 박정희 유신잔당(전두환, 노태우, 신현확) 장례식 주도

· 1980. 5. 15 서울의 봄때 의혈중앙 4000인 한강도하 주도 (흑석동 캠퍼스에서 서울역까지 도보 행진)

· 1980. 5. 17. 군부 계엄 확대 조치로 기숙사에서 계엄군에 체포.

· 1980. 7. 30 중앙대학교 퇴학 처분(3차 제적)

· 1980. 8. 20. 수도군단보통군법회의에서 계엄포고령 위반 징역2년 선고

· 1981. 3. 3. 3‧1절 특사로 가석방

· 1981. 고향 보성으로 귀향(수도작, 낙농업, 밭농사 등)

· 1981. 11. 박경숙님과 결혼

· 1983. 정치활동 규제자에서 해금 및 복권

· 1986. 가톨릭농민회 가입

· 1987. 가농 보성,고흥협의회 회장· 1989~1991. 가톨릭농민회 전남연합회장

· 1992~1993. 가톨릭농민회 전국 부회장

· 1992.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창립(준) 주도

· 1994.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공동의장

· 2014 가농전남동지회장

· 2015.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 자문위원

· 부인 박경숙(율리아나)님과 슬하에 1남(백두산) 2녀(백도라지, 백민주화)

· 2016. 9. 25 영면.

 



또 다른 기록 :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61016023944802&RIGHT_REPLY=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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