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람과 에세이 <도토리선생님>

사람과 에세이 <도토리선생님>은...

며칠 있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사랑하는 조카 도토리에게 주는 고모의 선물이다.

 

나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조카 도토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남동생 부부의 집에서 함께 살았다. 내가 약국을 경영하는 일을 도와주는 차원에서의 동거였다. 의정부 주영약국 시절에 도토리 엄마가 임신을 했고, 난 약국을 정리하고 새로운 꿈을 꾸며 미국으로 갔다. ‘주님께 영광’을 의미하는 ‘주영’이라는 이름의 도토리가 태어난 이후, 내가 미국에 나가 있었던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도토리네 집에서 살았다.

 

도토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자라나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었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없는 내 일생에서 다시는 만나보지 못할 행복한 순간들이리라. 도토리와 교류하며 공유했던 시간들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해 주며, 인생의 깊이를 가르쳐 준 참으로 소중한 기회였다. 그런 의미에서 도토리는 나의 훌륭한 선생님이다.

 

 

 

 

 

 

책 소개

 

사람과 에세이라는 주제로 엮은 수필집 <도토리선생님>은 자라나고 있는 아이의 마음 성장 이야기이면서, 노년을 향해가는 어른의 마음 성찰 이야기이다. 또한 아직 때 묻지 않아 순수한 어린아이와 삶의 무게를 견뎌내며 살고 있는 어른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미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놓기 시작하는 어린 조카와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중년의 고모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나 서로에게 인생의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주고 또 그 못지않게 좋은 제자가 되어주는 이야기 속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떻게 가르침을 주고받을 수 있는 가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다. 아이와 어른이 가족 안에서 사이좋은 친구가 되어 서로를 성장시키고 성숙시켜 나가는 작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잔잔한 기쁨과 감동 그리고 깊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한 정희는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20여 년간 약국을 경영하면서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살았다. 약국을 정리한 후에는 장애인 복지학을 공부했고, 출판 관련 일을 하면서 장애인 인권운동의 현장에서 활동했다. 현재는 꽃 전문잡지 월간 플로라 고문/이사 및 도서출판 참북스 대표를 맡고 있다. 저자의 삶에 중요한 지표였던 건강과 책과 인권은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으면서도 묘한 어울림이 있다. 거기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질병의 치료를 위해 약을 주고받는 약국 안에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인권운동의 현장에서, 그리고 마음의 양식인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이 전해주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깊이를 배울 수 있었을 것이다. 저서로는 전자책 꽃과 에세이 <마음에서 피는 꽃>, 건강과 에세이 <갱년기수첩>이 있다.

 

 

도토리선생님 목차

 

서문

 

1부 : 유소년 시절의 도토리

- 한 살, 가고 오는 생명

- 세 살, 도토리는 누구?

- 네 살, 용감하게 떠난 여행

- 여섯 살, 어른이 왜 그거를 모를까?

- 여섯 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 일곱 살, 장애인의 날에 대한 단상

- 일곱 살, 화해의 기술

- 여덟 살, 휴... 다행이야...

- 여덟 살, 손가락 계산기

- 아홉 살, 우리 고모, 장애인이다!

- 아홉 살, 정말...?

- 아홉 살, 커플링

- 열 살, 공감하기

- 열한 살, 거짓말에 관한 기억

- 열한 살, 연습 좀 많이 해!

- 열한 살, 누가 더 소중해...?

- 열한 살, 용돈기입장

- 열두 살, 가족이란?

- 열두 살, 도토리에게서 받은 선물들

- 열네 살, 초등학교 졸업식

 

2부 : 청소년 시절의 도토리

- 열네 살, 교육기부

- 열다섯 살, 소녀의 마음

- 열다섯 살, 웃음소리

- 열다섯 살, 카네이션 편지

- 열여섯 살, 독선생

- 열일곱 살, 예비 고등학생과 예비 노인

- 열여덟 살, 응원하기

- 열아홉 살, 잠시의 멈춤

- 열아홉 살, 긴 터널을 통과하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