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동유럽6국(2018)

[2018 동유럽6개국]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truehjh 2018. 2. 23. 17:05

2018.02.06.(1)

 

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궁전인 쉔부른궁전(아름다운 분수)으로 갔다. 버스 내리는 곳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정문이 있다.







인솔자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는 휠체어를 빌려준단다. 방마다 다 걸어 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서 포기할까 했었는데 다행이다. 인솔자의 크레딧카드를 맡기고 휠체어를 대여받았다. 1,400여 개가 넘는 방 중에 40여 개의 방을 돌아본다고 한다.


도토리가 아빠 대신 나서서 휠체어를 밀어주겠단다. 기특하고 고마운 녀석이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더니 곧 능숙해지는 도토리.. 휠체어 길을 따라 일행과 만났다가 헤어졌다가를 반복하며 궁전 내부 관람을 마쳤다. 서있는 사람들 틈에 끼어 휠체어에 앉아서 다니니까 방들에 있는 전시품들은 보기가 어려웠고, 사람들 다리만 보여서 답답했다. 관람객이 많이 모여 있으니까 길을 뚫기도 어려웠다.


궁전의 정원과 글로리에테는 커다란 유리문을 통해서 넘어다보기만 하고, 휠체어를 반납하는 곳으로 가서 돌려주고 나왔다.





 

다음 코스는 벨베데레궁전의 미술관. 크림튼의 유명한 작품 '키스'를 보고가야하는 것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포기했다. 걸어 다니면서 작품을 관람할 자신이 없다.





궁전 옆문으로 빠져나갔다. 마침 길 건너편에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다. 메뉴판의 글을 몰라도 사진으로 찍어 내용물을 알아내는 도토리... 젊은이가 함께 다니니까 참 좋다. 각자의 취향대로 여러 가지 음료를 주문하고, 갓 구운 따끈한 사과파이 하나를 넷이서 나누어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밖의 추위는 매서웠다. 바람도 거셌다.




 

다시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해서 구시가지로 들어갔다. 공기가 아주 차가워서 몹시 춥게 느껴지는 비엔나의 날씨였다. 복잡한 시가지에 위치한 차분한 음식점에서 백포도주와 함께 현지식 호이리케로 점심을 먹고 시내 관광에 나섰다.




구시가지 관광에 따라나서지 않은 작은올케와 나는 일행이 돌아올 때까지 버스 주차장 근처의 카페에서 머물기로 했다. 역시 스타벅스 카페였다. 슈테판성당, 시립공원, 케른트너거리는 포기하고 비엔나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는 청소년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 시간 정도 앉아 있었다. 이번 여행은 스타벅스 투어라고 해도 될 듯!


 

모이는 시간에 맞춰 나와서 슈테판성당에서 내려오는 일행을 만났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