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교회 목자님이 카네이션 꽃병과 여러 가지 선물을 들고 우리 집에 오셨더랬다. 마음이 참 예쁜 권사님이시다. 미안해하는 나에게, 자기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서 조금 흘려보내는 것뿐이란다. 가족이 되어주겠다는 한편의 설교에 이끌리어 운정교회에 등록을 했는데, 어떤 손길을 통해서든지 지켜지는 것 같아 나로서는 감사할 뿐이다. 빨간 카네이션 두 송이를 요기조기 돌려가며 혼자 사진찍기 놀이를 했다. 꽃은 마음에 여유를 가져다 준다.
어제는...
도토리가 ‘3+1’이라는 말로 점심 식사에 나를 초대했다. 자기네 세 식구와 나를 묶음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고맙기도 하다. ㅎ..ㅎ.. 헤이리에 가서 맛있는 식사도 하고, 선물도 받았다. 예쁜 다육도 사주겠다고 하는데, 평소에 필요했던 작은 국자 하나만 골랐다. 어버이날에 함께 해 주는 동생 가족이 옆에 있어서 행복하다. 집에 돌아오니 계단 옆에 활짝 핀 작약이 나를 반긴다. 엄마가 좋아하시던 꽃이다. 저녁에는 오랜만에 오빠께 안부 전화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