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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 제주도(1) 동생 가족의 올레길 완주여행에 동참

truehjh 2021. 12. 17. 15:27

2021.12.02.(목)

 

동생의 올레길 완주를 마무리하는 제주도 여행길에 이번에도 동반했다. 40일 만에 다시 제주로 떠나는 여행으로, 다 함께 휘날래를 장식하자고 권하는 동생의 말에 냉큼 따라나선 것이다. 동생 가족의 올레길 완주 계획 덕분에 나는 올해 들어서만도 네 번째로 제주여행을 하는 셈이다. 

 

코로나 확진자가 5,000명이 넘는 이 시국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 꺼림칙하지만, 일단 계획된 일이고 예약을 마친 상태니 다른 생각 거두고 즐겁게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다. 3월엔 동쪽에 주로, 8월엔 서쪽에 주로, 10월엔 북쪽에 주로 있었다. 이번에는 남쪽 해안과 횡단코스를 다녀볼까 한다.

 

전날에 차분하게 짐 정리를 해놓은 상태라서 마음이 분주하지는 않다. 이번에는 특별히 94F 마스크를 여러 장 챙겼다. 제주 날씨는 10도에서 15도를 오가는 낮 기온이라는데, 옷을 어떻게 입고 출발해야 할지 마땅치 않다. 우선 운전할 때 입을 두꺼운 패딩 조끼를 챙겨 넣고, 중간 정도 두께의 겉옷을 입고 다니려고 한다.

 

이번에도 동생 친구의 도움으로 편하게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먼저 와있던 도토리를 만나 수속을 마친 후, 푸드코트에 가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하기 때문에 식사할 시간이 마땅치 않아서다. 6시 30분 이륙시간이었는데 조금 연기돼서 게이트 앞에 앉아 각자의 시간을 각자가 나름대로 보냈다. 이것이 우리의 여행 스타일이다.

 

탑승하고 보니 지난 10월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승객이 많다. 우리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비행기 좌석은 언제나 복도 옆을 선택했었는데 짧은 거리라서 오랜만에 창가에 앉았다.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야경은 참으로 멋졌다. 특히 착륙하기 전 찰랑찰랑한 바닷물결의 반짝임이 아름다웠고, 바로 물 위를 나르고 있는 것 같은 아슬아슬한 느낌이 신기했다.

 

짐을 찾아 렌터카 사무실로 가서 차를 가지고 더베스트 성산 호텔로 갔다. 숙소에는 오빠네가 먼저 도착해 있었다. 서귀포 쪽에 있다가 우리를 만나려고 북쪽으로 올라오셨다. 인사를 나누고, 내일의 스케줄을 점검하고, 방에 들어가 짐 풀고, 드라마 보고,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