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Minimal Life

[영태리집] 비 오는 날엔 창가에 앉아

truehjh 2022. 8. 2. 14:04

 

어젯밤 요란했던 천둥번개에 잠을 설치고서도

아침에 들려오는 빗소리가 반가워 일찍 창문을 연다.

 

평온하고 감미로운 빗소리를 들으며

창가에 앉아있는 시간은 꿈결인 듯

창밖에는

흔들리는 푸른 잎들 사이 공간으로

빗물처럼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물줄기 휩쓸리는 아스팔트 위를 걸어가는

내 젊은 날의 초상이 아른거린다.

 

나이들면 비오는 날이 싫다고 하는데

나는 아직 비오는 날이 참 좋다.

 

비오는 날

창가의 평화가 넘실대는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