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타이완(2023)

[2023 타이완] 타이페이 101

truehjh 2023. 12. 29. 15:53

2023.12.15. (3)

 

시먼홍러우를 뒤로 하고 전철역으로 갔다. 지금까지는 전철을 타기 위해서 토큰을 사용했는데, 이제부터는 충전한 이지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용산사에서 나올 때 그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구입해 충전한 귀여운 카드다.

 

전철 타고 또 환승하고, 도착한 곳은 타이페이 101 빌딩이다. 타이페이 랜드마크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는 이 건물은 8층씩 총 8개의 마디로 구분되어 있다. 마치 하늘로 뻗은 대나무 위에 꽃잎이 겹겹이 피어난 것처럼 표현했단다.

 

전망대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 한참 헤매다가, 5층에서 티켓부스를 찾았다. 이곳 전망대의 입장권을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해 놓았었다. 예약한 사람들은 직원이 안내하는 줄로 가서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다. 연말이라서인지 캘린더도 나눠주어서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로 89층 실내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작은올케는 아파트 3층 올라가는 것보다 빠른 것 같다고 농담을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시. 야경의 화려함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만족되는 풍경이다.

 

360도 한 바퀴를 돌면서 아이들 같은 마음으로 사진 놀이에 심취했다. 전에도 하지 않던 놀이지만 언제 또 이런 놀이를 해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포토존을 즐기며 돌아다녔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면 어떠할는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나이 들면 아이가 되어간다는 말은 맞는 것 같다. 

 

놀이가 다 끝난 후, 앉을 자리를 찾아서 커피와 이이스크림과 케익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타이페이 101에는 빌딩의 진동을 제어해 주는 거대한 추(Wind Damper)가 있다. 89층에서도 내려다 볼 수 있고, 88층에서는 윈드댐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아래층 백화점을 둘러보기로 했다. 명품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으므로 그냥 윈도우를 스쳐 지나가다가 라도 시계 진열장 앞에서 눈이 멈췄다. 고등학교 시절에 파월용사였던 삼촌이 선물로 주신 라도 시계, 얼마나 아름답고 강열했던지 그 시절의 언어로 돌이켜 설명할 수가 없다. 지금도 라도 매장에 진열된 시계들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마도 그 추억 때문이리라. 여전히 예쁜 시계들이 많았지만 눈팅만하고 지나왔다.

 

한층 아래로 더 내려오니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아름답게 치장해 놓은 곳이 많았다. 우리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사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거리로 나왔다.

 

다음 목적지는 타이페이 101 건물 전체를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는 국부기념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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