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내어주신 그리스도
2024년도 크리스마스도 저물어 가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사는 것 자체가 복잡해져서인지 성탄의 의미를 되새길 사회적 분위기가 희미해져 가고 있다. 특히 올해가 그렇다. 이렇게 허탈한 크리스마스는 처음인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아니면 나라 상황 때문일까?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끌어내라’는 내란수괴의 발언뿐만 아니라 공모자들의 동조가 공개되면서 내란음모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다. 계엄 선포 후 계엄 해제를 발표하는 과정을 보며 너무 어리바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만약 성공했다면 지금 완전 피바다가 되었을 것이다.
비극은 막았지만, 앞으로 나가야 할 과정이 만만치 않다. 영혼과 정신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지도자로 둔 우리 국민이 불쌍하다.
무력폭동은 괜찮고 당론이탈은 안되는 반국민적 폐쇄여당!
무속정치는 괜찮고 좌향정치는 안되는 비기독교적 기독단체!
크리스마스가 지나가고 새해가 다가와도 별 희망이 없다. 언제 결론이 지어질지 까마득하다. 정국은 완전히 뿌연 안개 속이다.
안개가 걷히고 나면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올까? 그날은 언제일까? 우리들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어렸을 때는, 아버지를 통해 해마다 성탄의 메시지가 전달되곤 했었다. 아버지는 크리스마스 계절이 다가오면 늘 용서하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말씀을 하셨다. 용서할 일이 그리 많으셨을까. 어쩌면 용서라는 메시지를 통해 자녀들에게 신앙의 의미를 전해 주고 싶으셨을 텐데, 크리스마스 놀이에만 관심 있는 자식들을 보며 안타까워하셨을 것 같다.
용서가 없으면 평화가 없는 것일까? 생명까지 내어주려고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 크리스마스 저녁이지만, 용서의 메시지는 커녕 분노와 반목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교회 밖에서뿐만 아니라 교회 안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도 너무 공허한 시간일 뿐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공허하고 무심한 사람들을 위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목숨을 내어주신 그 사랑이 우리 모두에게 특히 우리나라의 미래 세대에게 임하기를 기도한다.
주여... 우리의 죄를 용서하소서!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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