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할 교회와 거주지 마지막을 어디서 살아야 하느냐의 질문은 어느 교회에 정착하느냐의 질문과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하다. 엄마의 태중에서부터 지금까지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삶의 일부분이니 일상에서 교회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거주지와 교회의 거리가 문제가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동력이 있을 때는 차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고, 더 나아가서 걸을 수 없을 때를 걱정하게 되는 것이 지금의 심정이다. 물론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 출석 횟수와 신앙이 정비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상의 삶에서 교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주지를 옮길 때 교회를 따로 떨어뜨려 생각하기는 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