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11

e시니어진입기 - 버리는 훈련을

버리는 훈련을   버리는 훈련을 하자. 계속 이 주제를 붙잡은 채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버려야 마음과 공간의 여유가 생길 것 같은데, 막상 버리려고 하니 처음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잘 생각이 나지 않았다. 주변의 잡다한 물건들을 둘러보고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장 서랍을 열어보았다. 몇 개의 작은 상자들이 포개어져 있어서 내용물은 알 수가 없었다. 그중에 가장 오래돼 보이는 상자 하나를 꺼냈다. 그 속에는 20여 년 전 미국으로 갈 때 마련해 두었던 작은 선물들이 예쁜 색동지에 포장된 채로 남아있었다. 책장을 정리할 때마다 차마 버리지 못하고 남겨두었던 물건들이다. 그 당시만 해도 고마운 누군가에게 주려고 준비해 갔던 마음의 선물들이었는데 아직도 제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포기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