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7

[2023 타이완] 집으로

2023.12.18. 월 타이완의 조식 문화를 꼭 체험하고 가라는 도토리의 권유에 따라, 오늘은 일찍 준비하고 다같이 식당으로 갔다. 처음으로 가보는 풍경이지만, 이곳의 아침 식사 문화를 미리 학습했기에 자연스러웠고 어색하지 않았다. 조식을 마쳤으니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다 싸가지고 나와 체크아웃! 택시를 타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공항에서... 짧은 기간의 타이완 생활에서 얻은 정보로 우리들을 커버하는 도토리의 세심함과 다정함과 활발함에 칭찬을 보낸다. 그녀의 장점이 부합된 사회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현장에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기를 기도하며 헤어졌다. 출국절차를 마치고 들어가다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사실 내가 라운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아주 낮..

[한지붕식구들의 태국여행(2023)] 락김치에서 공항으로, 집으로

2023.08.18.금(2) 락김치에서 공항으로, 집으로 아울렛에서 나와 락김치로 갔다. 선교사님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락김치는 김치사랑이라는 뜻이란다. 이곳에서 막내네가 풍요로운 식탁을 베풀었다. 먹은 음식의 종류가 더 많은데, 사진으로 다 남기지 못했다. 나는 맛을 보면서 한입 씩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후식으로 과일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고, 선교사님이 베푼 선물까지 받고 방콕공항으로 출발했다. 방콕 스완나품 공항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우리가 들고 있던 소소한 짐들을 모아 포장하는 곳에 돈을 맡기니 든든하게 포장해 주었다. 그리고 다른 캐리어들과 함께 보냈다. 막내네는 함께 돌아오지 않고 누님댁에서 2일 더 머물다가 오기로 했기 때문에 공항에서 헤어졌다. 스완나품 공항은 굉장히 ..

[한지붕식구들의 태국여행(2023)] 방콕으로

여행 다녀온 지 5일째인데, 겨우 오늘 오전에야 캐리어 가방 정리를 마무리했다. 더운 나라에 가서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아니면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일상으로의 회복이 너무 더디다. 땀에 젖은 여행 빨래도 조금 전에 마치고 제습기를 틀어 놓고 말리고 있다. 세탁기도 돌리지 못하고 있었던 것을 보면, 게으르다기보다는 여력이 없다는 말이 맞을 듯하다. 차일피일 미루던 목욕재계도 마쳤다. 씻을 힘이 없었다고 하면 이해할 수 없는 말이라 하겠지만, 보조기를 벗고 움직여야 하는 모든 일은 시도하는 것부터 힘겹다. 다른 이에게 호소하는 것조차도 지루하고 무미한 일이라 혼자 새기고 지나갈 뿐이다. 그리고 오늘 그 어려운(?) 일을 일단 실행했다. 어차피 할 일이었지만 말이다. 오자마자 해야 할 일들을 늦게라도 ..

[2019 유럽 4개국 도시] 아주 긴 하루(1) - 인천에서 바르샤바로

2019.08.20.화. 아주 긴 하루(1) (인천 – 바르샤바) 10시 55분 폴란드 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아침 7시에 출발하기로 했다. 6시쯤 일어나 어제 다 마무리하지 못한 짐들을 정리한 후에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집을 나섰다. 공항패션을 상상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복장, 그러니까 비행기 안에서 편리하고 편안할 수 있는 복장을 하고 부스스한 채로 차에 올랐다. 동생 친구가 동행하여 차편 걱정 없이 편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유 있게 탑승수속을 마쳤는데, 나는 탑승수속을 할 때마다 내심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는다. 휠체어서비스를 이용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풀리지 않는 고민이다. 나에게는 편리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휠체어서비스다. 어정쩡한 상태에서 일단 경유지와 도착지에서 서비스를 받겠다고 답해..

[2017 휠체어합창단 로마공연&여행] 인천공항 출발과 로마공항 도착

여행에서 돌아온 후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다.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이제야 정신이 좀 드는 것 같다. 입이 깔깔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어서 먹고 싶은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시차 문제가 이렇게 심하게 작용한 적은 처음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로마, 바티칸, 쏘렌토, 피렌체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비몽사몽간에도 문득 문득 감사하여 가슴이 벅차올랐다. 특히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과 그들이 살아 숨 쉬던 곳을 직접 찾아보고 느낄 수 있었다는 것으로 만족감이 생겨 기뻤다. 평화와 해님과 함께 먼거리 여행을 해보고 싶어서 결정한 여행이었는데, 휠체어합창단원들과 함께 해서 더 의미가 있었다. 물론 생소하고 모험적인 경험이었지만 여행지가 주는 경이감으로 인해 모두가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