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8. 월
타이완의 조식 문화를 꼭 체험하고 가라는 도토리의 권유에 따라, 오늘은 일찍 준비하고 다같이 식당으로 갔다. 처음으로 가보는 풍경이지만, 이곳의 아침 식사 문화를 미리 학습했기에 자연스러웠고 어색하지 않았다.
조식을 마쳤으니 이제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다 싸가지고 나와 체크아웃! 택시를 타고 타오위안 공항으로...
공항에서...
짧은 기간의 타이완 생활에서 얻은 정보로 우리들을 커버하는 도토리의 세심함과 다정함과 활발함에 칭찬을 보낸다. 그녀의 장점이 부합된 사회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현장에서,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기를 기도하며 헤어졌다.
출국절차를 마치고 들어가다가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사실 내가 라운지를 이용한다는 것은 효율성이 아주 낮은 행동이다. 굳이 가성비 낮은 선택을 할 필요가 없어서 나는 원하지 않았지만, 동생이 통 크게 달러 현금으로 지불하는 바람에 엄청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아시아나 항공 스타 얼라이언스 라운지로 들어갔다.
이왕 들어왔으니 분위기나 즐기고 가야겠다고 마음먹으니 그런대로...
아까워서 잠시 이용한 화장실 환경은 완전 짱!
비행기에 탑승하여 지정된 좌석에 앉았다. 허리를 잘 세우려면 등받이가 필요하다. 그제야 생각났다. 등받이 넣고 다니는 가방을 캐리어에 그냥 보냈다는 것을... 짐 부치기 전에 꺼내려고 했는데 깜박 잊었다. 할 수 없다. 승무원에게 쿠숀을 또 부탁하고 자세를 잡고 앉았다. 집으로 가는 길이니 아프면 집에서 며칠 동안 그냥 쉬면 된다는 생각에 여유가 생긴다.
타이페이에서 얇은 옷을 입고 나와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에는 옷을 더 입어야 했다. 바깥 날씨가 굉장히 춥다고 하는데, 두꺼운 옷이 없어서 여러 개의 옷을 레이어드해서 입었다. 등받이용 스카프도 꺼내서 걸쳤다. 이상하거나 말거나... 공기는 차가왔지만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순환 버스에 짐을 싣고 공영주차장으로 가서, 주차시켜 놓았던 승용차를 타고 영태리로 향했다. 문산고속도로는 퇴근 시간임에도 그리 밀리지 않았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잠깐 환기를 시키고, 속을 달래기 위해 누룽지를 끓였다. 조금 먹고, 짐 정리로 하지 않은 채로 그냥 잠을 청했다. 서두를 일이 하나도 없다. 천천히 하자.
2024.01.23.화.
또 이렇게 대만여행기가 마무리되어 간다. 멀미 외에는 고생한 것이 없는 여행이었다. 비행기표까지 사주며 같이 가자는 동생 부부의 응원에 힘입어 감동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호사를 누리고 다녔다. 거기다가 어느 곳을 가든지 자신의 팔을 내어주는 도토리 덕분에 마음 놓고 걸을 수 있었다. 최근에는 균형 잡기가 어려워 혼자 다니는 것이 약간 불안한 상태였는데 계속 도토리 팔을 의지해서 걸으니 안심되어, 하루 만 보도 거뜬하게 소화시킬 수 있었다. 동생가족 덕분에 노년의 삶이 이렇게 풍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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