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2

[노트] 나 : 기록자, 편집자, 그리고 이북메이커

나 : 기록자, 편집자, 그리고 이북메이커 만 60세가 되는 해에 엄마가 내 곁에서 떠나가셨다. 하나 밖에 없던 내 편을 잃어버린 것이다. 난 완전 외톨이가 되었다. 이 전의 삶에서 나의 편을 만들어내지 못한 결과이지만 그냥 주어져 있던 마지막 나의 편이 없어지니 인생이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엄습해 왔다. 외톨이라는 단어는 약함을 나타내는 것 같으면서 강함을 의미하기도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다행히 그 생각에 함몰될 시간적 여유가 없이 시니어창업 전자책만들기 과정에 들어갔다.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은혜라고 굳게 믿으며 즐겁게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참북스를 창업했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었지만 나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는 사건이었다. 참북스를 가지고 논다는 것은 나를 흡족시킬 수 있는 의미를 제공한..

[노트] 삶은 순간의 결단

편집자 50대의 중반에서 되고 싶은 것이 생겼다.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는 아니지만 활기가 생긴다. 좋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는 거다. 과연 이 길이 나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열심히 살아봐야 알겠지만... 장애와 관련이 없는... 그냥 인간 한정희가 살아가면서 만나지는 것들 중에서 인도되어진 그냥의 소망... 오랜 시간 소리들과 연결되어 있었지만 난 출판사의 일이 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 늘 또 다른 일을 해야 할 것 같은 초조함이 나를 괴롭혔다.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인 신학, 약학, 사회복지학, 미학을 모두 어우르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어떤 예감으로 인해 행복하다... ‘좋은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런 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