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Tillich] 흔들리는 터전

 

흔들리는 터전 (The Shaking of the Foundation, 1948)

그리스도인의 권외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성서적 용어를 매개로 한 설교는 아무런 의미도 가질 수 없는 것일 것이다. 그래서 성서적인 혹은 교회적인 용어가 가리키고 있는 인간적 경험을 다른 용어로써 표현할 수 있는 언어를 찾아야만 했다. 이러한 상황 아래 변증적 타입의 설교를 발전시키게 되었던 것이다.

 

- 인간의 허무성의 저울은 하나님의 영원성입니다. 인간의 비참과 인간 비극의 저울은 하나님의 완전성입니다.

 

- 인본주의는 접근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성질을 변형하여 숭고한 하나님의 도덕적 명령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 예수는 새 종교의 창시자가 아니라 종교에의 승리자입니다.

 

- 신학자 자신에게 있어서 자기 확신의 신학 이상으로 불행한 것은 없으며, 참된 신학자란 스스로의 약함을 인식하고 이를 고백하는 능력을 가진 자요, 그렇기 때문에 약한 자에게는 약한 자가 되어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 기다림이란 가지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가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 죄는 그것이 하나의 행위이기에 앞서 이미 하나의 상태입니다.

 

- 자기 한정의 길과 자기 파괴의 길이야말로 나이를 먹어가고 있는 생명이 스스로의 종결을 지향하고 걸어 나아가는 길입니다.

-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