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랑/한지붕아래서

시어머니, 며느리, 시누이, 그리고 김장

truehjh 2008. 11. 18. 23:16


세상에서 가장 일치하기 어려운 사이가 시어머니, 며느리, 시누이 사이라고들 한다.

연로한 시어머니...  젊은 중년의 며느리... 늙은 처녀인 시누이...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이 세 사람이 함께 김장을 했다.  

결혼한지가 20년이 넘은 남동생 집에서는 처음 하는 김장이란다.

물론 작은 올케가 대장이 되어 진행되었지만

영태리에서 농사지은 배추와 무우가 있기에 가능해진 일인 것 같다.

 

준비하고 결정하는 큰 일을 척척 해내는 작은 올케,

오랜 경험을 되살리며 작은 일을 차근차근 챙기시는 엄마,

큰 일과 작은 일 사이의 빈틈을 채우는 나,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고가는 말이 따듯하고 간결했다.

그리고 완벽한(?) 팀웍으로 무사히 김장이라는 행사를 마쳤다.


점심은 피자를 배달시켜 먹고, 저녁은 보쌈으로 훌륭한 정찬을 마쳤다.

깔끔한 김치양념 맛과 절인 배추속잎 속에 쌓인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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