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여자들 - 롯의 딸들

 

성서에는 롯의 딸들이 가진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다.

그녀들은 단지 롯의 두 딸로 표현될 뿐이다.

멸망되는 도시에서 부모와 함께 탈출하였지만 어머니는 소금기둥이 되었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버지와 더불어 굴속에서 살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세상의 도리를 따라 그녀들의 배필이 될 사람이 없음을 인식하고는

아버지와 동침하여 인종을 전할 계획을 세운다.

소돔에서 자라, 소돔에서 배운 대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딸들의 동의 없이 폭도들에게 딸들을 내어 주려고 했던 아버지나

아버지의 동의 없이 술을 마시우고 동침하려는 딸들...

결과적으로 큰 딸의 아들 모압(아버지로부터)은 모압족속의 조상이 되고,

작은 딸의 아들 벤암미(내 백성의 아들)는 암몬족속의 조상이 된다.

약속의 백성과는 대대로 원수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리지 못한, 아니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여인들...

하나님을 믿기보다 자기가 결정하고 자기가 행동한 여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