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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의 여자들 - 사라와 하갈

truehjh 2009. 5. 20. 23:25

 

사라는 아브라함의 본처이고 하갈은 첩이다.

 

사라는 남편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본토친척을 버리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할 때 토를 달지 않고 함께 순종한 믿음의 여인이다. 나이가 들어도 애굽 왕의 눈에 뜨일 만큼의 미모를 가지고 있으며, 누이라고 하자는 남편의 제의에 따르는 여유롭고 사랑 많은 여자다. 그러나 그녀에게 아들이 없었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의 종을 주어 아들을 얻게 한다. 이로 인해 발생한 고통들을 통해 인간적 실패를 경험한 후에야 비로써 사래에서 사라가 될 수 있었다.


약속의 아들을 얻은 사라는 믿음의 조상인 어머니가 되었고, 그의 남편 아브라함의 애곡을 들을 정도로 사랑받는 여인으로 생을 마감한다.


하갈은 애굽에서 데려온 사라의 몸종이었으며, 남편의 아이를 얻기 위해 사라가 스스로 남편에게 내어 준 여자다.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여주인을 멸시(하마스: 폭력, 학대...)한 결과로 아브라함의 허락을 얻은 사래의 학대(멸시, 복수...)를 당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식이 없는 주인의 아들을 임신하고 여주인의 남편의 아내로 자신의 신분을 상승시키지만 자유인일 수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여주인의 종일뿐이었다. 약속받지 못한 설움이 그녀의 삶을 산산조각 냈을 것이다.


그녀는 도망했다. 자처한 고난 속에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는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죄로 인해 당하는 인생의 고통에 대한 성찰이 이루어진다. 그녀가 다시 돌아온 후의 삶은 여주인의 수하에 복종하는 삶이었다. 하나님이 살피시고 계심을 알기 때문에 불순종의 죄를 지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녀에게 축복인 삶이었다. 그녀의 아들이 성장한 무렵에 여주인이 아들을 얻었고 그 후 결국에는 아들과 함께 쫓겨날 때까지 그녀는 복종의 삶을 살았다. 종의 아들이 주인의 아들을 놀렸다는 이유로 광야로 나가게 된 것은 자신으로 인한 고난과 고통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절박함 속에서 그녀는 또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두 번씩이나 하나님을 만난 여인 하갈은 여주인이 될 수는 없었지만 큰 족속의 어미가 되어 독립된 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