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Phrase

기도의 손을 들어라 (출 17 : 11)

truehjh 2009. 8. 19. 20:50

 

필리핀 의료선교에서 돌아오니 정혜가 집에 와 있었다.

그녀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라고 한다.

나는 돌이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비행기 속에서의 충고에 이어 두 번째의 깨달음이다.


나는 내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이 아니라고 자꾸 물러서고 있는 것이다.

교회 안으로 들어오겠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놓고...

현재의 나의 조건들이 나를 나로 있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억압적인 생각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내가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고 하는 표현의 의미는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당위성인데

그것이 너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교만한 생각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선택하지 말고 순종해야 하는지...

무력하게 있지 말고 나서야 하는지...

아직 해답이 없다. 이것이 방해자의 유혹이란 말인가.

사실 내가 교회에서나 소리들에서 나의 역할을 잘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면서도 성취감을 느끼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다.

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을 바꾸어야 하는데...

내 생각에서 말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행동이 어떤 것일까를 생각하자.

그러나 감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얼음같이 차가워진 내 마음이다.

의논할 사람이 없다고 투정했더니

정혜는 곧장 하나님께서 직접 멘토해 주시려고 하시나 보다고 말한다.

그럼 말씀해 주세요... 하나님...


주일 예배에 나갔다.

‘손을 내리고 기도를 중지한 사람 있습니까? 다시 손을 들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아말렉을 만나 전쟁할 때

젊은 지도자를 전방에 내 보내면서 자신은 후방에 남아 언덕에 올라가 기도의 손을 들었다.

그가 기도의 손을 올리면 승리하고... 손을 내리면 패전하고...

 

모세가 그의 팔을 들면 이스라엘이 더욱 우세하고 그가 팔을 내리면 아말렉이 더욱 우세하였다.

- 출애굽기 17 : 11 -

 


세 번째 나에게 주시는 말씀...

‘기도의 손을 들어라... 어려울 때 하늘 향해 두 손 높이 들고 기도하라...’

정말 하나님이 직접 멘토해 주시나 보다...


내 삶의 구석구석이 너무 허술하다고 느껴지고...

야무지게 처리하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져서...

그냥 희뿌연 상태로 돌아 왔는데... 어떻게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는지요...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을 다 비우고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활짝 열어 놓을 수 있는지요...


나 자신을 다시 가다듬고 하나님께 갈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자.

온통 뿌연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는 느낌에서 벗어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

의료선교와 문서선교라는 통로를 통해서 나에게 가능해지는 예수의 증인으로써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