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 개 남은 짐...
크고 작은 마음의 짐들을 거의 다 내려놓은 어느 날
한두 개 남아있는 작은 짐 보따리마저 내려 놓으려하니
그 한두 개는 가지고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다는 바람 소리가 들리더이다
그것들마저 다 내려놓으면
늙어가는 육체가 너무 가벼워져서
사그라져 버릴 수밖에 없다고 하더이다
육체...
그 공허한 허무야말로
나를 나로 살아가게 하는 마지막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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