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Editing-Writing

[노트] 출판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truehjh 2010. 6. 2. 23:43

 

2009한국출판연감에 의하면 국내의 출판사 31,789개 중에서 1년에 단 한권이라도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는 8.7%인 2,777개에 불과하다. 거의 상위 2~3% 출판사가 과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어가고 있다면 과연 중소출판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묘책은 있는 것일까...


각종의 컨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군소출판사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출판 컨텐츠의 획일화를 막고 다양한 컨텐츠의 개발을 담보하기 위해서다. 출판에 뜻을 둔 많은 군소출판업자들은 각각 자신의 독특한 컨텐츠를 세상에 내어 놓으며 자부심으로 버티다가 출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져 간다.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컨텐츠는 그들의 자존심이며, 그들의 자존심은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만 다양하고 풍부한 출판산업의 컨텐츠가 확보될 수 있다.


더욱이 현재의 국내출판산업은 인터넷,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종이책매체의 영향력이 작아지면서 종이책 기반의 출판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10년간의 발행부수가 점차로 감소되고 있는 것을 보아 알 수 있다. 또한 단말기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으로 독자들의 독서스타일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저자와 독자, 저작권자와 출판사, 매체간의 경계가 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출판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출판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먼저, 친환경 출판시스템으로의 변화 시도는 필수적이다. 국내 종이책 단행본으로 연간 소비되는 종이는 200만톤 이상이며 이는 나무 3,500만 그루에서 얻어지는 양이므로 심각한 자연환경의 침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비용 고효율산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종이책의 출판구조는 원자재값 상승과 마케팅비용의 증가로 종당 2~3천만원이 기본인 고비용구조가 고착화되어 있기 때문에 디지털기반의 출판시스템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