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Trip/중국(2010)

[2010 중국의료선교여행] 연길공항에서 국수공장으로...

truehjh 2010. 8. 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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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아침 6시에 교회 앞에 세워둔 대형버스에 올라탔다.

버스 안에서 기도로 시작한 첫날의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나우치과 원장님이 준비해 온 따끈따끈한 떡은 아침식사로 일품이었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니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비행기 좌석표를 받고... 그 많은 짐들을 모아 보내는 일들을...

아주 매끄럽게 처리하고 있는 내 아우와 스텝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8세에서 88세에 이르는 33명의 의료봉사단은 공항에서 즐겁고 들뜬 시간을 보내다가

비행기에 탑승하여 중국시간 11시 15분에 연길공항에 도착하였다.

무사히 입국수속을 마친 후 짐을 찾아 커다란 버스에 실고 위자구에 있는 국수공장으로 출발했다.

엊그제까지 폭우가 쏟아졌다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의 연길공항 하늘은 쾌청했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모두의 마음은 가볍고 평화로웠다.   

  

 


첫 번째 목적지인 국수공장 마당에는 ‘한국 사랑의료봉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라고 쓰여 있는 붉은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 지역의 책임자가 허락한 일정임을 확인케 하는 싸인이어서 여러모로 안심이 되었다.

 

우리는 먼저 진료에 필요한 짐들만 풀고... 진료하기 적당한 환경으로 재빠르게 셋팅을 한 후... 나무십자가 앞에 모여 간단하게 도착예배를 드렸다.

흰 벽에 수수하게 걸려 있는 나무 십자가가 내 마음에 뭉클한 감동을 준다.

또 다른 벽에는... 벽을 타고 물이 스며들면서 만들어진 습한 무늬가 특이한 형상을 이루고 있었는데...

물과 곰팡이로 그려져 있는 무늬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듯해서 인상적이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가슴에 새겨진 창 자국처럼...

 

  

연변예술대학 학생들이 통역을 맡아 주어서 불편함 없이 모든 진료가 진행되었고... 예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진료를 받았다.

약국의 통역을 맡은 학생은 민요전공을 하는 성악가였다. 상냥하고... 재치있고... 바지런하고... 미소가 넘치는 그녀는 틈나는대로 연길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에게 해 주었다.

 

 


진료를 마치고 평가회를 가진 후에...

모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중국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고...

연길 시내에 있는 한성호텔로 가서 체크인하고... 첫날의 쉼과 자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도착한 첫날부터 진료를 시작하는 것은 약간의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기분 좋게도 나는 도토리와 룸메이트가 되었다.  

방으로 들어가면... 언제나 내가 가장 먼저 하는 일... 물을 끓이는 일이다^^...

전기 포트의 전선을 찾아 플러그에 꽂고 있는 나의 뒷 모습을 도토리가 놓치지 않고 한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