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어차피 야곱에게 주신 축복이었는데, 그것을 자신의 방법으로 이루려고 한 조바심 때문에 130년 동안의 삶이 고통이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살게 되는 야곱의 모습을 살펴본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바를 믿지 않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속임수를 사용하는 그의 악한 본질을 뿌리 뽑기 위해 하나님의 훈련 과정은 혹독했다. 그의 본질은 태아 때부터 나타난다. 태중의 싸움 뿐 아니라 발목을 잡고 나오는 악착같음을 보면 알 수 있다. 배고픔을 이용한 장자권에 대한 거래라든지 어머니에게 죄가를 책임지게 하는 것, 그리고 축복을 얻기 위한 교묘한 변장, 자신이 스스로 축복을 쟁취하려고 아비에게 거짓에 거짓을 더하여 고하는 모습... 이모든 것이 그의 기질을 드러내는 기사라고 할 수 있다.
형의 축복을 훔치려는 순간에 이삭이 야곱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냐...’
야곱은 ‘저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라고 대답했다.(창 27장)
거짓 이름으로 장자의 축복권을 얻어낸 야곱은 형의 분노를 피하여 도망가야 했고, 타향살이를 하면서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도 볼 수 없게 되었다. 고향을 떠난 삶이 만만하지 않았다.
그보다 더 거짓말을 잘하는 외삼촌을 만나 20년간 10번 이상의 속임을 당하면서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만이 축복임을 알게 된다. 남을 속이며 자신이 쟁취한 축복은 그를 힘들게 하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속임을 당하면서 얻은 하나님의 축복은 그를 거부로 만들어 주었다.
그는 형의 분노가 잠잠해질 때를 기다려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용서 받지 못할 것 같아 두려움에 떨던 그는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절망적인 한 인간의 외침은 하나님을 향하여 ‘저를 축복하기 전에는 제가 당신을 보내드리지 않겠습니다.’ 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야곱에게 예상치 못한 질문을 하신다.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은 대답했다. ‘야곱입니다.’ (창 32장)
그 후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다.
야곱이 원하는 그의 모습은 형 에서의 모습이었지만, 에서로써의 삶은 그에게 고통을 줄 뿐이었다. 에서로 살고 싶은 욕망이 주는 허상을 버리고, 죄인 야곱임을 고백할 때 비로소 하나님은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주셨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획 속의 내 모습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누구인지 알아야 하고, 내가 누구인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때 비로소 주어지는 축복, 새 이름, 참 모습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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