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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 생강쨈 만들기

truehjh 2011. 12. 9. 15:40

 

생강쨈 만들기


콧물이 나오거나, 목이 조금 칼칼하고 몸이 으슬으슬하면 생각나는 차가 있다. 바로 생강차다.

생강차는 예전에 아버지가 좋아 하시던 차다. 아버지는 얇게 썬 생강 몇 조각을 작은 차관에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에 꿀이나 설탕을 넣어 드시곤 하셨다. 향긋한 냄새가 집안을 가득 채우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지만, 생강의 맛과 효능을 모르던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가 왜 그렇게 매운 차를 드시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가 생강차를 즐겨 마시게 되었다.


이번 겨울을 지내면서 두고 먹을 생강차를 준비하기 위해 아파트의 화요장에서 생강을 조금 샀다. 생강차를 수시로 마셔주면 면역력이 증강한다고 하니 찬 추위가 몰려오기 전에 생강쨈을 만들어 두었다가 목이 안 좋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따뜻한 물에 타서 먹어야겠다.


* 재료 : 생강, 같은 량의 꿀(황설탕), 대추 조금


* 준비 : 생강 다듬기

- 10여 분간 찬물에 담가 흙을 먼저 불려준다.

-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가는 솔로 사이사이의 흙을 닦으며 껍질을 제거한다.

  (생강껍질에 쇼가올과 진저올이 많이 들어 있으므로 다 깍아내지 않도록 한다. 햇생강은 껍질이 연해서 그대로 사용해도 좋다.)

- 잘 씻은 생강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고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 물기를 제거한 생강을 얇게 편으로 썬다(채 썰어도 무방하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양념할 때 쓸 통생강 몇 개는 비닐팩에 넣어 냉동고로 보내고^^...)


* 과정

- 잘 다듬어서 채로 썰어 놓은 생강과 대추를 냄비에 넣고 다 잠길 정도의 물을 넣는다.

- 강한 불로 한번 끓인 후에 거품을 거두어 내면서 중간 불보다 약한 불로 끓인다.

- 물의 량이 줄어들면 꿀을 넣고 잘 섞고 저으면서 한 시간 이상 졸인다.  

  (집에 있는 잡화꿀을 넣었더니 갈색이 진해져서 볼품은 적어졌지만 영양상으로는 품격이 올라갔다고 생각하니 혼자 즐거워...ㅋ...ㅋ... )

 

- 적당하게 물이 줄어들면 식혀서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넣는다(뜨거울 때는 물이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식으면 물기가 적어진다).

  (끓인 물에 생강쨈 한스픈을 넣어 희석한 생강차를 시식^^... 으음... 향기로운 생강차^^...)



  생강의 성능


생강은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구역질을 멈추며, 찬 바람 나는 가을이나 겨울, 폐를 따뜻하게 하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서 감기 예방에도 좋고 특히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에게 어떤 약재보다도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또한 생강은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며 식욕증진, 변비, 멀미, 구토, 두통, 메스꺼움, 등의 진정 효과가 있다. 특히 의학 저널인 란셋에서 생강이 멀미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멀미약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생강을 먹은 사람이 멀미가 가라앉는 효과가 2배 정도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진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 내지 못했으나, 생강 속의 성분이 위장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켰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생강은 비교적 여러 약재와 잘 어울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도라지청, 배, 귤, 대추 등도 생강과 잘 어울리지만, 인삼, 계피, 살구씨와 생강을 함께 넣어 끓이면 몸도 따뜻하게 하고 감기 예방에 좋다.


생강은 우리가 식품으로 이용할 정도로 거의 모든 체질에 잘 어울리는 음식이자 약재지만 지나치게 과로해 몸에 허열이 있는 사람이나 흥분을 잘하고 얼굴이 뻘겋게 달아오르는 사람, 위궤양, 십이지장, 불면증, 치질 피부병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 생강절임 만드는 법


재료 : 생강, 생강 1/2분량의 꿀, 생강 1/2분량의 설탕(황설탕을 사용하면 색깔이 진해 더 맛깔스럽다),  대추


준비 : 유리병은 끓는 물에 1~2분간 열탕 소독하여 말려둔다.


- 생강과 설탕(황설탕)+꿀을 1:1의 비율로 섞는다. 이 때 처음에는 설탕(꿀) 80% 정도만 생강에 넣어서 골고루 섞는다. 마른 대추는 씨를 제거하여 잘게 채 썰어서 생강과 함께 절여도 좋다.

- 고루 섞인 생강과 설탕을 소독한 깨끗한 유리병에 꾹꾹 눌러 담고 난 후 남은 설탕(꿀) 20%를 위에 붓는다.

- 설탕(꿀)은 1~2시간 후면 다 녹는다. 실온에서 3~4일 숙성시킨 다음에는 냉장 보관하면서 생강차를 마실 수 있다.

- 일주일 정도 지난 후에 생강차를 물에 넣어 끓여 먹으면 된다.


(설탕과 꿀에 재워놓은 생강을 듬뿍 덜어 물과 섞고 거기에 도라지청을 조금 섞어 팔팔 끓여 먹는다. 배를 넣어 함께 달이고, 귤이나 대추가 있으면 함께 넣어 약한 불에서 오랫동안 끓여 먹어도 좋다.)


* 생강청 만드는 법


- 생강과 동량의 설탕을 넣어 버무려 준다.

- 소독된 유리병에 담고 맨 위에 설탕을 생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덮어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생강이 상하지 않고 보관이 잘 된다.

- 3개월 간 상온 보관 후 냉장보관하면 생강의 효소가 살아있는 생강청이 되며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돼지고기 양념할 때 사용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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