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생일일기

_ 쉰 번째 생일

truehjh 2013. 6. 25. 17:25

2005.03.20

 

하나님 아버지

대학원 과정을 마무리하는 3년의 기간동안 보호하여 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차분히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 당신의 듯을 헤아려보려 합니다.

하나님

당신은 내 삶의 방향을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저는 그것을 확실히 믿습니다.

명숙이의 죽음 이전의 저의 삶은 방황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한 개인으로써, 그리고 한 여자로써,

그냥 타인에게 보여 지는 그런 안정되고 평범한 삶을 원했고,

그렇게 계획하며 노력해왔습니다.

물론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는 없었습니다.

본질적인 원망과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분노가 바탕에 깔려있는 부단한 노력이 있었지만

그것은 그냥 방황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가질 수도 없었기 때문에 감사하지 못했습니다.

계속 무엇인가 이루어지기만을 갈구했으니까요.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사건 이후 회심하고 자신의 과거 경험을 통한 효과적인 복음전파를 위해

유대인 전도에 비젼을 두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다른 방법으로 바울을 사용하셨습니다.

자신의 비젼을 위해 기도하는 바울에게 이방인에게로 가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

제가 여자로써의 삶을 살고 싶어 방황하고 있는 그 자리에서

‘장애인’의 삶으로 저의 삶을 전환시켜 주심을 압니다.

이제 저의 삶은 ‘장애’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겠어요.

‘여자’의 삶으로 인도해 주지 않으신 주님.

앞으로도 지금까지처럼 그냥 성실히 주님의 하시는 일을 바라보며

순종하는 감사의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시기를 원합니다.

장애에 대한 저의 경험과 자극이 어떻게 사용되어 질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

아이들 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인도하심에 감사함으로 순종하도록 이끌어 주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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