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Food

먹거리 - 동지 팥죽

truehjh 2013. 12. 22. 19:56

오늘은 동지...

아버지가 좋아하시던 팥죽 생각이 났다.

그래서 

냉장고 귀퉁이에 숨어 있던 팥을 찾아 놓고, 냉동고에서 찹쌀가루를 꺼냈다.

팥과 찹쌀가루가 있으니 동지팥죽 끓이는 것은 시간문제다.

 

- 우선 쌀을 두시간정도 물에 담가 놓는다.

- 팥을 씻어 큰 냄비에 넣고 끓여낸다. 10분정도 끓여낸 물은 버린다.

- 다시 찬물을 넣고 센 불에 끓이다가 중간보다 약불로 팥이 물러질 때까지 저으며 끓인다.

- 팥이 물러지면 채에 받쳐내고 남은 팥물에다가 미리 불려 놓은 쌀을 넣고 죽을 만든다.

- 채에 남은 팥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으며 잘 뭉개서 팥 속을 내린다. 남은 팥 껍질을 버린다.

- 찹쌀가루에 약간의 소금으로 간을 해서 뜨거운 물로 반죽하여 동그랗게 빚어 놓는다.

- 끓고 있는 죽에 팥앙금 내린 걸쭉한 물과 새알을 같이 넣고 더 끓이면서 적당하게 소금 간을 한다.

- 이 때에 눌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야한다.

- 하얀 새알이 떠올라 올 때 까지 끓이면 다 익은 것이다.  

 

음식을 할 때 양을 맞추는 것이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번에는 쌀의 량이 적었었나보다. 하지만 껄쭉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새알이 동동 떠있는 죽을 한 그릇 먹고... 반 그릇을 더 먹고... ㅎ... ㅎ...

그런대로 맛있었다^^...

팥죽을 끓일 때 사용한 큰 그릇들을 깨끗하게 설거지해 놓고

다음 팥죽 끓일 때 참고하려고 짧게 정리해 옮겨보았다.

 

 철분은 우유의 백배   

팥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68%, 단백질 20% 내외다. 항당뇨와 항산화활성이 뛰어나 성인병 예방 등에 효능이 있다. 탄수화물 중 34%를 차지하는 전분은 삶아도 끈적이지 않아 가공하기 좋고, 식후 포만감이 커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곡류 중 비타민B1을 가장 많이 함유(0.54mg/100g)해, 백미밥을 주로 먹는 사람들이 비타민B1을 보충하는 데 특히 유익하다. 팥은 우유보다 단백질이 6배, 철분이 117배, 니아신( 비타민 B3)은 23배가 많으며 심장, 간, 혈관 등에 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기능도 있다.

 

또한 팥에는 항산화활성이 비타민 C의 50배, 비타민 E의 20배 정도로 뛰어난 프로안토시아닌이 g당 2.5mg 함유돼 있다.

 

한방에서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해독하고 염증을 없애는데 이용돼 왔으며, 팥을 갈아 외용제로 상처에 붙이기도 한다. 또한 이뇨작용, 과식방지, 변비예방, 신장염의 완화, 붓기 제거, 비타민 보완, 성인병 예방의 효능도 최근 확인됐다.

 

팥에 풍부한 사포닌은 미세한 거품을 일으켜 피부 노폐물을 씻어내는 작용으로 피부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데에 애용돼 왔다. 조선시대 기녀들은 팥, 녹두 등을 갈아 물에 섞거나, 물을 묻힌 얼굴에 문질러 사용하는 천연비누 겸 스크럽제로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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