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동유럽6국(2018)

(2014) 여행 관련 책

truehjh 2014. 7. 9. 23:04

새로 맞춘 보조기를 계속 수리하러 가야하는 일이 너무 고달파 요즘은 짜증이 조금 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걷는 것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드니까 이런 저런 부정적인 생각이 엄습해 온다. 왜 여행을 가겠다고 했는지... 여행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인지... 여행이 나에게 주는 위로는 무엇인지... 아니 의미가 있으며 위로가 되는지...

 

열심히 책을 뒤지고, 웹에서 정보를 입수하다가도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만 같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나는 왜 여행을 계획하고 가고 싶다고 생각했는지를 의심해 본다. 여행 말고는 다른 무엇이 없는지... 수없이 걸어야 하는데... 어찌 감당할 수 있을지... 우리나라도 잘 돌아다니지 않으면서 먼 유럽에 가서 걸어 다니려는 생각은 왜? 내 삶이 그냥 무료해진다.

 

이런 나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며칠 전에는(7/5) 교보문고에 나갔던 도토리가 <자유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 : 오스트리아, 부다페스트, 프라하>와 <인조이 프라하 미니북>을 사 가지고 왔다. 선물이란다. 어제는 <스물한 살의 프라하>라는 책을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도움이 될 터이니 참고하란다. ㅎ... ㅎ... 그 녀석의 예쁜 마음이 나를 위로해 준다.

 

이미 결정한 것이니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도토리가 사다 준 책을 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