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치료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가족이 아닌 간병인이 엄마를 돌보고 있습니다.
엄마는 적응이 되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물론 순간 순간 다르지만
사람을 잘 못 알아보시고,
장소를 구별하지 못하시고,
시간관념이 흐려지셨습니다.
심지어는 막내딸을 못 알아 보십니다.
의사는 일시적인 섬망증이라고 합니다.
엄마의 고통 속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엄마의 자녀들이 대신 해 드릴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오로지 엄마가 감당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육체의 한계 안에서 인간은
너 나 할 것 없이 너무나 초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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