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검사로 시달리신 엄마는
낯 설은 병실에서 적응 못하시고
가끔 다른 소리를 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지만
퇴원하신 후에는 거의 제자리로 돌아온 의식상태
노쇠로 인한 몸의 쇠약함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어찌해야 기운을 차리실 수 있을지...
어제에 이어 또 폭염경보가 내린 오늘
점심 메뉴는 매콤, 새콤, 달콤한 비빔국수...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다고 하시며
작은 국수그릇을 다 비우시는 엄마...
간장게장으로 입맛을 돋구고
식욕촉진제도 복용을 하셨으니
제발 잘 드시고 기운을 차리세요.
이 더위를 이겨내셔야 해요.
무더위는 언젠가 물러갈 것이고
그 후엔 시원한 가을이 찾아오겠지요.
조금만 더 힘내서 기다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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