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rit&Basecamp/Review

전통극 - 배비장전

truehjh 2014. 9. 29. 22:43

 

2014.09.27

 

광화문에서 내려서 세실극장 앞으로 가다보니

노란리본이 눈에 들어온다.

덕수궁 앞길에도 노란리본이 물결친다.

기억하라고... 기억해 달라고...

정의를 세우는 일은

시대를 초월하여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다.

 

 

  

오랜만에 정동극장으로 갔다.

조선시대의 풍자문학의 대표작 <배비장전>이

우리 몸짓, 소리, 놀이에 기초한 전통적 표현양식과

현대영상기술의 결합을 통해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다시 태어나

그곳에서 공연되고 있었다.

 

한국전통예술 공연이어서인지 외국인 단체관람객들이 꽤 많았다.

거의 무언극에 가까운 형태였기 때문에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에서는

좀 더 과장된 몸짓이 연출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거리 노점상들의 작품들을 기웃거리며

덕수궁돌담길을 걸어 나왔다.

할머니국수집에서 오뎅국수를 사먹고 나와 보니

도심의 석양빛이 쓸쓸하게 내리고 있었다.

  

  

건너편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를 잊지 말자는

다짐의 목소리들이 마이크를 통해 울려나오고,

그 울림을 막기라도 할 작정인지

경찰차들이 담벼락을 만들어 놓으려고 밀려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