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러시아(2017)

[2017 휠체어합창단 모스크바공연&여행] 이즈마일시장

truehjh 2017. 8. 23. 19:37

2017.07.19.(1)

 

930분에 호텔에서 출발했다. 룸메이트 해님이 있지만 교통편메이트는 아니어서 조금 심심하고 쓸쓸한 여행길이 된 것 같다. 이동시에도 같이 앉아 일어났던 일어날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하며 웃고 터들며 다녀야 그게 재미인데...


이즈마일 시장은 재래시장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곳이란다. 주차장에 도착해 각자의 휠체어로 옮기고 들어가는 입구가 매끈하지 않아 휠체어 통과가 어렵게 보였다. 비상으로 준비해 간 이동식경사로가 긴요하게 쓰였다.

 




계속 글자 탓을 하지만 글자가 생소해서 거리 전체가 생소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글자로 인해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겠다. 공부를 좀 하고 왔으면 이런 일이 없겠지만 다른 나라 말을 공부한다는 일리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에게는...



원래 쇼핑을 즐겨하지 못하는 나는 시간 보내기가 걱정이 되었다. 각자의 쇼핑에 열성을 다하는 사람들 틈에서 두 여인을 발견하고 그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다녔다. 나무향이 나는 받침과 마그네틱 상품들을 몇 개 사고 지나가다가 갑자기 화려한 팔찌가 눈에 들어와 그것도 샀다. 우리나라에도 널려 있을 제품이지만 러시아 돌이 박혀있다는 상인의 말에 넘어가 두 개나 샀다.





어디를 가나 장애인 화장실이 문제다. 휠체어와 함께 하기 때문에 일반 회장실을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화장실 때문에 모이는 시간이 느려진다고 계속 지적을 받지만 해결되지 않는다. 나는 웬만하면 참는 스타일이지만 편한 곳을 발견하면 미리 해결하는 편이다. 오늘도 호텔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주변의 호텔로 달려갔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 내의 깨끗한 화장실이었다. 호텔 경영인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것으로 느껴져 감사한 마음이 생긴다. 마땅한 일인데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