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동유럽6국 2018

[2018 동유럽6개국] 크로아티아의 폴리트비체국립호수공원

truehjh 2018. 2. 27. 21:19

2018.02.08.(2)

 

16개의 호수가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고, 크고 작은 폭포로 연결되어 있다는 폴리트비체국립공원은 하얀 눈으로 장식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입구로 가는 길도 눈이 3~40센티 쌓여 있다. 물론 걸어 다니는 길은 녹아 있었다.




후회없을 것이라는 인솔자의 말에 힘을 얻어 입구에서 백미터 정도 살살 걸어들어갔다. 폴리트비체국립공원의 첫 번째 절경이라는 폭포가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다른 세상 풍경 같았다.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고 나왔다인솔자의 말은 안 들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우리가 거의 제일 먼저 도착한 팀인가 보다. 입장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휴게실도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휴게소 밖의 흡연 구역에서는 서너명의 남자들이 담배를 피고 있고, 휴게소 안에서는 약간 투박한 말투의 남자가 커피를 내리느라고 부산하다. 우리도 에스프레소 두 잔을 주문했다.




온통 눈으로 뒤덮힌 바깤 풍경이 펼쳐져있다. 휴게실에서 커피와 케익을 먹으며 눈 속에 파묻혀 있는 듯한 착각을 했다. 맘 맞는 친구와 함께 여기저기 어슬렁거리며 다니다가 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 솟아오른다.




한참 후 화장실에 들리는 식구들과 함께 눈길을 헤치고 나오는데 어디선가 누렁이 한마리가 나타나 우리 뒤를 슬슬 쫒아온다. 마치 안내라도 할 듯, 아니 보호라도 할 듯... ㅎ..ㅎ... 버스 주차장까지 따라오더니 잠시 뒤에 사라졌다. 가지고 있는 것이 없어서 아무 것도 주지 못했다.







점심은 크로아티아 현지식인 송어구이 정식. 인솔자가 제공한 고추장 덕분에 그냥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