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같이/Health Tech

수영(14) - 영양식과 물리치료와 수영

truehjh 2019. 2. 16. 17:13


지난 3개월 동안은 허리디스크의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본 시간이었다. 작년 11, 불량한 음식섭취로 인한 영양부족 상태와 움직임이 줄어들어서 발생한 것 같은 근력약화 문제로 최악의 몸상태를 겪으면서 무척 긴장했었다. 내가 스스로 병원까지 찾아갈 정도였으니 엄청 심하게 아팠던 것은 분명하다. 심한 통증과 저림의 원인은 요추디스크 때문이라는 정형외과 의사의 진단을 받고 약과 물리치료 처방을 받았다.

 

여러 가지 정황상 내가 꺼내들 수 있는 카드는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고,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질 좋은 식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마트에 자주 가지 않고도 간편하게 음식을 구입할 수 있어야 영양을 섭취할 수 있겠는데 그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지금으로써는 TV홈쇼핑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골고루 구입해서 냉동실에 채워 넣었다. 병원에 계속 다니면서 받아야 하는 물리치료를 대신해서, 집에서 운동할 때 필요한 요가매트와 목침은 인터넷쇼핑으로 주문해서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수영강사에게서 디스크에 필요한 운동방법 몇 가지를 배웠다.

 

일주일에 세 번 수영장에 가서는 지금까지 하던 물속걷기와 스트레칭을 20분 정도로 마무리하고, 수영강사가 알려주는 디스크에 필요한 물속운동을 20분간 한다. 물론 나의 경우지만 운동 전후의 온탕입수는 필수다. 수영장 가지 않는 날은 요가매트 위에서 구르기 운동을 한다. 편백나무 베개를 사용하는 몇 가지 운동을 더 한다. 물리치료 받으러 다닌다는 마음으로 수영장 열심히 다녔고, 열심히 운동했고, 열심히 먹었다.


2월 들어 엉치의 통증은 1/2 정도 줄어들었다. 앉아있는 것도 한결 수월해졌다. 우선 영양 상태를 좋게 하고 근력을 키워 통증을 완화시켜 보려는 내 꼼수가 효과를 보는 것 같아 쬐금 안심이다. 오늘 아침에도 눈을 뜨면서 이 정도만 아파도 살 것 같다고 감사기도 드렸다. 너무 아프니까 쓸쓸함, 외로움, 고독감과 슬픔이 가중되는 것 같으니 제발 덜 아프게 해달라는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