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유럽4국(2019)

[2019 유럽 4개국 도시] 스위스 제네바(1) - 바스티옹 공원의 종교개혁 기념비

truehjh 2019. 11. 29. 18:04

2019.08.27.(1). 종교개혁 기념비

 

일곱시 전에 또 눈이 떠졌다. 좀 늦게 일어나도 되는데 자꾸 눈이 떠진다. 포근한 침대에서 뒤척거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창문 가득히 들어오는 밝고 따스한 아침 햇살이 정겹다.

 

연이는 아침식단을 거창하게 차렸다. 잘 삶아진 감자, 아침에 일찍 나가 구입한 바삭하고 고소한 바케뜨빵, 발사믹이 뿌려진 토마토 치즈 샐러드, 야채 샐러드, 그리고 본요리가 식탁에 올랐다. 라끌레르(Raclette)라는 퐁듀 비슷한 치즈요리인데 거기 사람들은 그 요리를 즐긴다니 나도 한번 즐겨보자.




김치를 얹어서 먹는 방식이 개발(?)되었다고 하여 우리도 그렇게 먹었다. 김치와 치즈가 어울린 맛이 상상보다 더 훌륭하다. 각 나라의 고유한 음식이 글로벌한 입맛의 분화에 따라 빠르게 변형되고 있는 것 같다. 하여간에 멋진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까지 마신 후에 나갈 준비를 서둘렀다.


오늘은 제네바 시내를 구경할 예정이다. 제네바의 상징 대분수가 보이는 레만호 주변을 돌고, 유엔 건물과 이름난 호텔들을 지났다. 부탁받은 물건을 알아보고, 바스티옹 공원으로 갔다. 높이 10m, 100m의 종교개혁 기념비에는 당시 제네바의 종교개혁을 이끈 중심 인물인 파렐, 칼뱅, 베즈, 녹스의 전신상이 새겨져 있다.













기념비 맞은 편에는 제네바 신학대학이 있다. 언덕 위 올드타운에는 칼뱅이 설교했던 생 피에르 교회가 있다. 제네바는 많은 개신교 신학자들이 들렸다가 영감을 얻고 갈만한 곳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