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 앞으로 2주간이 중요

truehjh 2020. 3. 2. 22:20


3월부터는 의료체계를 전면 바꾸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선별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진료 대책을 달리하려나 보다. 답답한 마음으로 또 하루를 보낸다. 허망한 소리와 주장들로 머릿속이 복잡한 하루였다. 이 엄중한 상황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본다


코로나19 감염병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기에 방역이 잘 진행되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한 달 이상 비상상황이었다. 언제 가라앉을지 예측하기 어려우니 펜더믹 현상에 대비하여야 한다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지역확산으로 급격하게 번질 때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방역체계를 다시 조정한단다. 확진자의 중증도를 4단계로 분석해 입원 치료와 방역적 격리가 필요한 환자를 분리한다는 입원 중심의 치료체계에서 확진자의 중증도에 따른 치료체계로의 전환이다. 중증도를 판단하여 입원시키고 치료를 중심으로 하여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때를 놓치면 감염병은 속수무책으로 확산되어 치명적으로 인류를 위협할 수 있기에 체계변환의 시점은 아주 중요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치료에 집중하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이다. 교육부장관도 개학을 연기하는 등 특별발표를 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이야기를 하며 부총리는 눈물을 머금는다. 정부는 안간힘을 쓰며 코로나19 사태를 최소화하면서 막아보려 하는데 야당은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책임만 묻고 있다. 언론은 부정적인 시각을 극대화시키면서 사람들을 불안으로 몰아가고 있다.


마스크를 매점매석하고 사재기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의료기관조차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호소한다. 쌓아둔 마스크를 이제라도 다 내놓았으면 좋겠다. 우리나라 상황으로는 3월 초 2주간의 추세가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코로나19의 치료제나 백신 개발을 기다리는 동안에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비약물적 조치 즉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키고, 평상시 활동 범위의 70% 정도를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행해야 한단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시행을 위해 교회 예배, 학교 수업, 공연 등 대중이 많이 모이는 실내 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자신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할 시기다.


오후에는 신천지 교주 이만희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현재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과 연결되어 있다. 최근 몇 년동안 신천지 집단의 규모가 엄청나게 확장된 것 같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로도 교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기자회견에 나타난 이만희 교주의 모습은 평범한 노인 그 이상은 아닌 것 같았다. 처음에는 잘못했다고 절을 하고, 중간쯤에는 설교를 하는 듯 호통을 치고, 나중에는 의견이 엇갈리는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횡설수설하다가 퇴장했다. 돌아서서 그들을 향해 엄지 척하는 얼굴에서는 오만과 독선과 술수만 보일 뿐이다. 그 어떤 신앙의 경건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저 사람에게서 무엇을 보았길래 신적인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이 떠들썩한 상황이, 마구 흔들어서 다시 제 자리에 돌려놓을 수 있는 상황인지 판가름할 수가 없다. 화산폭발이나 폭풍이나 홍수나 쓰나미 등으로 뒤집혀진 상태에서도 자연은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는데, 인간은 어떠한가. 다시 인간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언제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안정되기까지의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한계에 대해 인간존재의 무능함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세상을 정죄하고 손가락질해서 세상이 얼마나 악한 지 알려주려는 것이 아니고 세상을 구원하고 다시 바로 잡으려는 것이라는 성경구절이 머릿속을 뱅뱅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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