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 가짜뉴스

truehjh 2020. 2. 27. 19:50


하루 종일 코로나 이야기만 했다. 형제들은 물론 의료에 종사하고 있는 이, 외국으로 나가야 하는 이, 수영장 휴관으로 만나지 못하고 있는 이들과 안부를 나누며 또 코로나 이야기를 했다. 한 친구와는 신천지와 정치가와 몇몇 맘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해 뒷담화를 까다가 결국은 자신을 돌아보아야겠다는 결론을 맺고 전화를 끊었다. 지금은 비판하고 비난할 때가 아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힘내라는 응원을 할 때다. 그런데 그것을 자꾸 잊어버린다.

 

태국에서 돌아온 막내네는 오늘이 2주가 지난 날이란다. 오랜만에 막내의 목소리가 낭낭하고 자유롭다. 둘째의 콧물감기도 병원 가지 않고 다 나았댄다. 가벼운 마음으로 통화를 하지만 교회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을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에서 비교하며 가슴 아프다고 한다. 우리끼리니까 하는 이야기라며 하나님이 멸시를 당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우리의 죄로 인하여.’란다. 자신의 묵상내용을 전달하는 안타까운 마음의 깊이가 느껴진다.

 

여러 카톡방에서 코로나에 대한 정보도 나누다가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어 가족 카톡에 올렸다. 내가 하지 않던 짓이지만, 때가 때인지라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가짜뉴스란다. 저녁 뉴스 시간 팩트체크 코너에서 확인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너무 세고 전염속도가 너무 빠른만큼 가짜뉴스 역시 너무 세고 빠르다. 마음이 허망해진다. 자그마한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은 나약한 인간의 마음인데 어찌하란 말인가.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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