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Fiction/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 코로나 3차 대유행을 넘기는 지혜

truehjh 2021. 2. 3. 20:56

 

코로나를 빼면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코로나의 지배하에 살고 있다. 3차 대유행을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더 많아진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있다. 코로나는 인류의 역사에 어떤 변곡점을 남길까. 인류가 유행병에 의해 고통당하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 인류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피폐해져 갈 수밖에 없는가.

 

우리나라는 의료진과 정부와 국민의 노력으로 K방역이라고 불릴 정도로 성공한 방역을 했다고 자부한다. 처음에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지만 현명하게 해결했고, 그 후에도 생필품 사재기나 의료대란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유럽이나 미국 또는 남미에 비해 확진자 수도 많지 않았으며 경제지수도 비교적 상위그룹에 속한다는 발표도 있었다.

 

요즘도 계속해서 가장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잘 지켜달라는 당부의 문자가 매일 도착한다.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3,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곳과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게 모여서 1m 이내의 밀접한 접촉을 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3밀을 피해야 한다. 3밀은 밀폐. 밀집, 밀접을 의미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생긴 말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최대한 사이를 띄고, 많은 사람이 머무는 곳에 오래 머무르지 말고, 실내시설은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인간은 밀폐된 공간을 찾아 들어가 안정감을 얻곤 한다. 어머니의 자궁 속으로 회귀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른다. 밀집은 밀폐와는 또 다른 인간의 특성을 알 수 있는 말이다. 밀접은 친근함과 따듯함을 나타내는 인간의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 사이에 더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3밀을 피하라는 말은 사회적인 연결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간에게는 참 지키기 어려운 요구다. 거리두기란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거나 반하는 행위인지도 모른다.

 

매일 마스크를 철저하고 끼고 있고 손씻기를 잘하고, 3밀을 피했다고 하더라도 완벽하게 피해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것이 바이러스의 특성이다. 조심한다고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전염병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확진을 받았다고, 자가격리자로 통보를 받았다고, 누군가를 의심하고, 원망하면서 인간성이 파괴될 상황을 만들 수는 없다. 백신도 준비되어가고,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마음을 열고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이웃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3밀을 피하는 일상을 상상해 보자. 뉴노멀, 뉴경제. 인터넷강의, 재택근무 등의 단어로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온텍트-오프라인 만남에서 언텍트-온라인 만남으로 바뀌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의 삶이 디지털 기반으로 변신하거나 변혁하고 있다는 것을 미루어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외부변수로 인해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을 수 없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결되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이 독특한 시간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깨달아야 한다. 자신을 성찰하고,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멈춰야 하는 시간에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고, 놓치고 있던 소중한 것을 되찾고, 위태로운 순간에 더 위험 속에 빠진 이웃을 돌아보며 인간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특히 기독교인으로서 형식을 본질보다 앞세우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기독교인에게 예배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