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graphy/시니어시대(2020~)

액티브시니어의 낭만 출간

truehjh 2022. 9. 14. 14:35

액티브시니어의 낭만 출간

 

나의 일곱 번째 책 <액티브시니어의 낭만>을 출간했다. <기록과 셀프퍼블리싱> 출간 이후 거의 1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글쓰기에 매달려서 살았다. 그런대로 좋았다. 글 아니면 어디다 마음을 두겠는가. 두문불출의 기간이었지만 마음 둘 곳이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 감사의 시간이 쌓여서 한 권의 책이 마무리되었다.

 

수십 번을 읽어봐도 진정한 나를 표현한 글임은 맞는데, 읽을 때마다 횡설수설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너무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글재주가 없어서일까. 글을 쓸수록 점점 부끄러워지는 이유를 찾아내지도 못한 채 전자책 <액티브시니어의 낭만>을 내놓았다. ‘지금 여기서 나로 살아있음이 감사해서 기록한 글이 늙은이의 푼수로 읽힐 것도 같고, 보잘 것 없는 자랑질로 읽힐 것도 같아 신경이 쓰인다.

 

<액티브시니어의 낭만>을 벌써 읽은 친구들은 서점 100자 서평에 글을 남기거나 카톡방에 독후감을 올려주었다.

 

- ˝욕망의 시간은 지났다. 지금은 낭만의 시간˝ 이라고 액티브 시니어로서의 자세를 천명하는 책. 노년기를 준비하는 책으로서의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멋진 명구로 노년의 시작을 두둥! 울리고선 뒤로 갈수록  자기 성찰과 앞으로의 시간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바치는 기도문처럼 다가오네요. 우리 나이에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책.

 

- 작가는 어찌보면 연한 회색빛 실버의 삶을 순간 순간 해부함으로 그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공간에 생기들을 불어넣었다. 구름 사이 햇살로 인해, 잎이 떨어진 나무에 감이 맛있게 익고 있다. 작가는 그 감을 독자에게 나눠 주고 싶어 한다.

 

- 누구나 노년을 준비한다. 저자는 우리가 맞이해야 할 바람직한 노년을 잘 준비시켜 주고 있다. 노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책이다. 쉽고 부드럽게 읽힌다.

 

- 정희언니 책  길고, 내용도 알차고, 공감 가는 부분도 많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두고두고 생각하고 곱씹어 보게 하는 책이예요. 남은 인생의 '길잡이'로 꼭 참고하시고, 주변에 많이 소개해 주세용. 정희언니처럼 군더더기 없고, 진실하고, 아름다운, 실용적인 책이예요. 종이책으로 나와서 서점에도 깔리면 좋겠어요. 사실 노년에 들어서는 분들이 전자책이 진입하기 힘들 수도 있거든요.

 

이상은 <액티브시니어의 낭만>을 읽고난 후의 감상평이다. 글을 쓴 나의 마음과 비슷한 감정으로 읽어주었다는 것이 고맙다. 이것으로 나에 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끝나가는 것 같은 충족감이 있다. 최근 거의 5~6년 동안 글을 쓰면서 살았다. 이 기간에는 온통 과거에 파묻혀 산 기분이다. 그 이전에는 현재가 없는 허상의 미래만을 보며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아야겠다. 하지만, 지금을 살겠다고 다짐할수록 나와는 상관없는 일들이 많이 보여지는 것 같다. 나를 정리하고 다독거려야 할 것들이 별로 없다.

 

당분간은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고통은 느끼지 않을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허무한 것을 찾아 방황하지 않을 것 같고, 이제 더 이상 삶의 허기짐과 아쉬움을 토해낼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단지 이런 종류의 인간도 있다는 것, 이렇게 살다간 인간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기록은 계속 해 놓을 것이다. 아직 남은 삶의 이야기와 내 영혼에 상처를 낸 유년의 기억을 풀어낼 이야기가 남아 있지만 천천히 잘 소화시켜서 옮겨놓아도 괜찮을 듯하다. 남은 시간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과 죽음에 관하여 글을 쓰고 싶다. 글쓰기는 나에게 참으로 좋은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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