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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2) 제주도 : 애월과 한림사이 팬션에서의 하루

truehjh 2022. 11. 18. 17:38

2022.10.19.()

 

팬션에서 맞은 아침은 평화롭고 정겹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며칠 전에 친구랑 갔었던 브런치카페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카페에서 나와 도토리 모녀는 가고 싶던 곳이 있다고 해서, 거기서 헤어져 나는 숙소로 들어왔다. 저녁 시간이 되기 전에 모녀는 귤 빵을 사 들고 들어왔다. 이번은 빵 여행이라며 즐거운 비명과 함께 맛있는 간식 시간을 보냈다. 어제는 크림빵을 종류별로, 오늘은 귤빵, 쑥빵, 단호박빵 등 찐빵을 종류별로, 내일은 원조 보리빵과 유명제과점의 다양한 빵을 찾아볼 예정... .. ..,

 

잠시 후 젊은 조카는 밖으로 나가고, 작은 올케는 누워서 쉬고, 나는 식탁의자에 앉았다. 싱크대 너머 창문으로 보이는 노을색이 참 아름다웠다. 식탁 너머의 석양은 시시때때로 변하고 있다. 하늘색은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고 이제 곧 회색빛으로 바뀌겠지. 이런 변화를 방에 가만히 앉아서도 볼 수 있다니. 축복의 시간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숙소가 정말 맘에 든다.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보다가 추워서 들어왔다. 창에서 보이는 석양을 다시 한장... 석양을 찍은건지 나를 찍은건지... 

 

저녁은 도토리가 준비한 다양한 즉석 요리 밀키트로 먹었다.

 

오늘은 성경공부 하는 수요일이다. 식탁 위에 핸드폰을 열어놓고 조용히 앉아서 줌으로 들어갔다. 히브리서를 공부하는 시간이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참여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참 좋다.

 

성경공부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예산을 초과한 겨자씨 여행이 마음에 걸린다. 찬조금을 조금 보내야겠다. 나 자신에 대한 감사와 공동체에서 비롯된 감사 표시가 다를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