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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제주도 : 차귀도

truehjh 2022. 11. 30. 19:43

2022.10.23.()

 

시간이 엄청 느리게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아침이다. 조카를 먼저 내보내고, 예배를 드린 후 잠시 쉬다가 체크아웃했다.

 

호텔 아래층에 있는 찻집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도토리부녀를 만나기로 한 무릉외갓집을 향해 달려갔다. 시간이 많이 남아 차귀도 주변을 드라이브 했다.

 

다시 무릉외갓집 근처의 올레길 종착지로 갔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온 부녀를 만나, 점심을 먹으러 창꼬라는 레스토랑에 갔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여서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 되었다. 준비된 식재료가 돈까스 3인분만 남았다 한다. 4명이 3인분을 주문하니 반찬이 수두룩하게 나왔다. 거의 한식집 반찬 수준이었다. 조금 남았다는 시금치무침까지 깨끗이 먹어치우고, 키위도 한 봉지 받아서 나왔다.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는데, 금방 차를 타면 멀미가 날까봐 음심점 주변을 걸었다.

 

차로 한참을 달려, 제주공항 근처의 숙소로 일찍 들어왔다. 이번에도 마라도에 가보지 못했다. 멀미도 멀미지만, 올레길의 코스 연결과 시간 관계상 벅찬 스케줄이었기 때문이다. 아쉬움을 남겨두어야 다시 제주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라고 동생도 흔쾌히 동의하여서 마라도에 대한 아쉬움을 남겨 놓고 여행을 마무리했다.

 

동생 가족은 밖에 나갔다가 차를 반납하고 온단다. 나는 따라가지 않았다. 늘 하던 패턴이다이 시간은 언제나 한가하다. 홀로 여유를 또는 외로움을 즐기는 시간이 되곤 한다. 다음에는 따라나서지 말아야지... 지키지도 못하는 공약을 되 뇌이는 혼자만의 시간, 피로에 지쳐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낼 아침이면 집에 간다. 지금은 집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뿐이다. 그다음 일들은 생각하기 싫다... 어떻게 되겠지.. 집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