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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6) 제주도 : 올레길과 카페와 구경하는 집

truehjh 2022. 11. 29. 17:47

2022.10.22.()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올레길 출발 지점으로 갔다.

 

도토리부녀를 올레길로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 오후에는 다음 숙소로 옮겨야 한다. 짐을 정리한 후 체크아웃했다. 시간이 널널해 주차장에서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근처 익숙한 장소인 투썸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부녀를 기다렸다.

 

올레길 하루 목표량을 마친 부녀는 기분 좋게 돌아왔다. 점심은 근처 해녀의 집에서 먹었다. 문어회와 전복죽을 먹고 기운을 차린 후, 두 시간 거리에 있다는 다음 숙소를 향해 떠났다. 

 

숙소로 가는 길 초입에 삼달다방이 있다는 정부를 입수했다. 네비를 참고해서 삼달다방에 들렸다. 장애인들의 힐링 장소라고 하지만, 너무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나는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접근성도 열악하다는 생각에 안타까움만 가득히 안고 돌아 나왔다.

 

제주민속촌 옆을 지나가다가 구경하는 집에 잠깐 들렸다. 상업성이 짙은 설득을 뒤로 하고, 제주에 있는 호텔을 향해 다시 차에 올랐다.

 

오늘도 역시 멀미를 심하게 해가며 이동해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입실하자마자 뜨거운 물 한모금을 마시려고 커피포트를 찾아보았다. 객실에 커피포트가 없다. 커피포트 없는 숙소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거쳐온 숙소 중에서 제일 맘에 안 드는 곳이라고 투덜대며 침대에 누웠는데, 반전이 일어났다. 커다란 통창으로 구름이 보인다.

 

침대에 누워 수평선과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으니 특별한 맛이기는 하다. 하늘을 보고 누워있는데, 하늘 속 구름 아래 있는 기분이다.

 

조금 전에 불평했다가, 확 뚫려 있는 전망을 보고 금방 변하는 나의 마음! 세상엔 불평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이렇게 시시때때로 기분이 변한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했다. 늘 반성하면서도 순간적으로 불만이 생기니 참으로 한심하다.

 

저녁은 호텔 근처에 있는 벌떡낙지집에서 먹었다. 낙지볶음과 전이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