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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디케의 눈물 / 조국

truehjh 2023. 12. 13. 11:18

디케의 눈물 / 조국 지음

- 대한 검국에 맞선 조국의 호소 -

 

내 동생은 시사성 짙은 책을 잘 읽는다. 덕분에 나도 빌려 읽곤 하는데 <디케의 눈물> 역시 그런 책이다. 잘나가는 정치인으로 공격받아 멸문지화에 이른 한 인간의 진심 어린 호소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안타깝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 책 속에서 **

세상에서 빛나보이는 자리와 지위는 모두 내려놓았거나 박탈당했지만, 한 명의 인간, 한 명의 시민으로 살아갈 삶도 의미 있으리라 믿는다. 아니, 의미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한다. 비록 수모와 시련의 연속이지만, 모두 나의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감당하고 있다. 고토의 터널이 얼마나 길지, 그 끝에 어떤 길이 있을지 모르나, 흠결과 과오를 반성하며 길 없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p013

 

내 삶의 두 축은 학문참여. p015

 

그들이 통치하니 우리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나는 그들의 통치에 책임이 있으며 그들이 더 잘 통치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회교리에 따르면 정치란 가장 높은 형태의 자선입니다. 정치는 공동선에 봉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에게 사형을 내린 빌라도처럼 손을 씻고 뒤로 물러나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뭔가 기여해야 합니다. 좋은 가톨릭 신자라면 정치에 참여해야 합니다. 스스로 최선을 다해 참여함으로써 통치자들이 제대로 다스리게 해야 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 p094

 

법이 권력의 남용과 재벌의 탐욕을 규제하고 사회 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법은 존경이 아니라 조롱의 대상이 되고 만다. p127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다수의 시민들 목소리가 담긴 법을 만들고 또 그것이 제대로 집행되는지 감시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p135

 

정치는 투쟁의 영역인 동시에 타협의 영역이다. p139

 

선출되지 않은 권력은 언제나 선출된 권력의 통제 아래 놓여 한다. p142

 

법학은 가치지향적 학문이지 가치중립적 학문이 나니다. p146

 

타인의 고통을 목격하면서 지성만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그 고통을 함께 느끼는 것”, 바로 이것이 정의의 출발점이다. p152

 

중용은 가운데가 아니라 정확함을 뜻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것처럼, ‘비겁만용도 아닌 용기중용이다. p159

 

언어학자 출신으로 스웨덴 복지국가의 이론적 기반을 닦은 에른스트 비그포르스의 관점을 빌리면, “사회민주주의의 도래는 입증되고 말고 할 과학적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윤리적 당위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삶에서 실천으로 구현해야 할 문제다. 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