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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truehjh 2024. 1. 10. 14:29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정지아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으며 묘하게 빠져들었다. 읽는 내내 나의 아버지가 그녀의 아버지와 겹쳐져서 등장하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나의 맘에 콕 와서 박혔다는 말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한국전쟁 전후에 활동한 빨치산의 딸이 화자로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버지가 죽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여, 아버지의 장례를 치루는 동안 조문객을 통해 전해 듣는 아버지 생시의 이야기를 다양한 관점으로 서술하고, '그게 나의 아버지, 빨치산도 아닌, 빨갱이도 아닌, 나의 아버지.'로 마무리했다. 사투리가 맛깔나게 표현된 대화와 그 정서가 생소하면서도 정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