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There/일본 2024

[세 번째 일본여행(2024)] 후기

truehjh 2024. 7. 8. 11:18

2024.06.24. 후기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여행 가방을 정리할 여력이 없어 그냥 놓아두었다가 어제야 비로소 짐을 정리했다. 정리하면서 든 생각은 착한 동생 덕분에 북해도를 다녀왔다는 뿌듯함이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잘 다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선 멀미를 덜 했던 것이 피로도를 낮추는 데 일조한 것 같다.

 

여행 중 소화 상태는 계속 불량이어서 최대한 조심하면서 소화제를 계속 복용하며 다녔다. 소화가 안 되거나 먹고 싶지 않을 때는 안 먹으면 되지만 멀미는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엄청 걱정을 하고 갔는데, 다행히 지독한 멀미는 하지 않았다. 빈혈치료제를 복용 중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는 알 수 없다. 멀미가 덜한 덕분에 여행이 훨씬 수월했다.

 

땅이 넓어서 그런지 대체로 편리한 동선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주차장 바로 가까이에 관광지가 있어서 생각보다 많이 걷지 않게 구획되어 있어 편리했다. 파란 하늘과 녹색 나무와 정갈한 집들은 맑은 공기와 어우러져 평화로웠고, 여행객들이 자연을 즐기며 누리기에 충분한 분위기였다. 

 

막내아우의 말에 의하면, 오빠와 남동생 그리고 올케들은 내가 잘 가고 있는지 멀리서라도 수시로 지켜보고 있는 것이 보인단다. 고마운 형제들과 올케들이다. 여행 중 계속해서 여동생의 손을 잡고 다녔는데, 잘 넘어지는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오히려 내가 더 긴장할 정도였다. 우리는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긴장하고 신경 쓰고 애썼을 것이다. 아마도 서로 모르게 그랬을 것이다.

 

2024.07.08(월)

 

2주에 걸쳐 여행기를 올리고, 오늘 후기까지 마쳤다. 예전엔 여행기 쓰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생성하곤 했는데, 이제는 쓰는 것 자체가 힘겹다. 매사에 호기심이 줄어 즐거움이 사라진 것 같다. 그래도 계속 여행기를 올리는 이유는 언젠가 다시 여행을 추억하고 싶어질 때가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