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네 식구들이 3박4일 북경여행을 떠나는데...
얼떨결에 나도 묻어서 중국이라는 곳을 가 보았다.
별다른 마음의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호기(?)로 떠나 보았는데,
첫 번째 코스인 천안문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된통 한 대 맞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국외거나 국내거나를 막론하고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은 문제다.
황제를 만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성안의 모든 문들은 돌계단으로 통해 있고...
휠체어를 사용하였더니 옆길로 빠져서 주변만 살펴야 하고...
관광버스 안에 혼자 남아 있으면 한국말을 모르는 기사가 신경 쓰이고...
조금만 가면 된다는 가이드의 말 만 듣고 걷기로 작심하고 걸으면 큰 낭패를 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죄 없는 가이드나 힘 안들이고 걷고 있는 동행들을 원망할 수 도 없었다.
실은 나도 내가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 타인이... 그것도 비장애인의 감성으로 그것을 판단할 수 있겠는가...
TV화면으로나 볼 수 있었던 천안문, 자금성, 만리장성 등 등을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 즉
내 머리와 가슴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감정들을 정리하면 두 가지 느낌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한 가지는 ‘잘 왔다’ 였고, 다른 한 가지는 ‘잘못 왔다’ 였다.
예를 들면, 무협지를 통해 상상해 보곤 하던 거대한 자연과 건축물을 실제로 보면서 느낀 감정은 ‘잘 왔다’ 였고,
관광 코스를 따라 걷고 또 걸어야 할 때의 감정은 ‘잘못 왔다’ 였다.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호텔의 침대에 눕게 되면 또 다시 만감이 교차되는데
그 만 가지 감정의 뿌리는 역시 ‘잘 왔다’ 와 ‘잘못 왔다’ 의 반복이었다.
이전에도 이렇게 수시로... 시시때때로... 두 가지 대립되는 감정이 교차되는 바람에
여행할 때마다 여유롭게 여행 자체를 즐기지 못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잘 다녀왔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아닌 것 같은 피해를 주며 따라 다니느라고 힘들었던 내 배와 다리의
근육이 땡기고 있는 지금까지도 ‘잘 다녀왔는지... 잘못 다녀왔는지...’ 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마음과 몸의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또 잊어버리겠지만...
얼떨결에 나도 묻어서 중국이라는 곳을 가 보았다.
별다른 마음의 준비 없이 떠나는 여행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호기(?)로 떠나 보았는데,
첫 번째 코스인 천안문 광장에 도착하자마자 된통 한 대 맞은 기분이 되어버렸다.
국외거나 국내거나를 막론하고 걸어서 이동해야 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은 문제다.
황제를 만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성안의 모든 문들은 돌계단으로 통해 있고...
휠체어를 사용하였더니 옆길로 빠져서 주변만 살펴야 하고...
관광버스 안에 혼자 남아 있으면 한국말을 모르는 기사가 신경 쓰이고...
조금만 가면 된다는 가이드의 말 만 듣고 걷기로 작심하고 걸으면 큰 낭패를 볼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죄 없는 가이드나 힘 안들이고 걷고 있는 동행들을 원망할 수 도 없었다.
실은 나도 내가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 타인이... 그것도 비장애인의 감성으로 그것을 판단할 수 있겠는가...
TV화면으로나 볼 수 있었던 천안문, 자금성, 만리장성 등 등을 다니면서 느꼈던 감정 즉
내 머리와 가슴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던 감정들을 정리하면 두 가지 느낌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한 가지는 ‘잘 왔다’ 였고, 다른 한 가지는 ‘잘못 왔다’ 였다.
예를 들면, 무협지를 통해 상상해 보곤 하던 거대한 자연과 건축물을 실제로 보면서 느낀 감정은 ‘잘 왔다’ 였고,
관광 코스를 따라 걷고 또 걸어야 할 때의 감정은 ‘잘못 왔다’ 였다.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호텔의 침대에 눕게 되면 또 다시 만감이 교차되는데
그 만 가지 감정의 뿌리는 역시 ‘잘 왔다’ 와 ‘잘못 왔다’ 의 반복이었다.
이전에도 이렇게 수시로... 시시때때로... 두 가지 대립되는 감정이 교차되는 바람에
여행할 때마다 여유롭게 여행 자체를 즐기지 못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잘 다녀왔다’라고 생각하면 될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아닌 것 같은 피해를 주며 따라 다니느라고 힘들었던 내 배와 다리의
근육이 땡기고 있는 지금까지도 ‘잘 다녀왔는지... 잘못 다녀왔는지...’ 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는 마음과 몸의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금 지나면 또 잊어버리겠지만...
출처 : 대학정립단
글쓴이 : 한정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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